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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가을?… 유통가, 햇 농산물 풍성

불볕더위로 일조량 늘어 수확시기 2~3주 빨라져<br>햅쌀·햇배 등 본격 판매

폭염과 호우 등 일기 불순으로 농작물의 작황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유통가의 시계는 어느덧 '풍성한 수확의 계절'인 가을을 정조준하기 시작했다.

유통업계는 불볕더위로 일조량이 늘며 가을 농작물 수확시기가 2~3주 가량 빨라짐에 따라 햅쌀, 햇배, 햇고추 등 가을 햇 농산물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추석은 예년보다 다소 늦은 9월말인데 햇 농산물은 예년보다 앞당겨져 출시되고 있어 유통업계에서는 태풍이나 호우 등의 과도한 날씨 변동이 없는한 농산물 가격 안정세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전북 정읍 15개 농가에서 사전 계약재배로 생산한 햅쌀 150톤을 전국 지점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홈플러스는 22일까지 햅쌀(3㎏)과 찹쌀(4㎏), 현미(4㎏) 등을 각 1만원에 판매하는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이마트는 지난주 말부터 서울 등 일부점을 중심으로 햅쌀 판매에 들어갔고 롯데마트도 서울역점과 잠실점을 시작으로 16일부터 올해 수확한 여주산 햅쌀(4kg, 1만6,800원) 판매에 돌입했으며 9월초에는 전점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롯데백화점도 경남 창녕군과 협약을 맺고 백화점 최초로 이양 단계부터 수확에까지 참여한 올 햅쌀을 공개했다. 선보인 물량은 5월 초에 조기 이양, 지난해보다 보름 정도 빨리 수확한 53포대(40kg)로 백화점 측은 나머지 물량도 이달 말과 내달 초에 수확해 추석 전까지 판매할 계획이다.

가을 햇배도 일찌감치 매장에 나왔다. 현대백화점은 이번주 초 압구정본점 식품매장에서 상주산 햇배를 선보였다. 불볕 더위가 지속되면서 일조량이 늘어 지난해보다 2주 가량 빨리 국산 햇배 판매에 돌입했다는 설명이다.

폭염으로 생육부진이 심했던 햇 건고추 역시 판매가 본격화됐다. 홍고추 수확시기에 불어닥친 찜통 더위로 양분 흡수력이 저하돼 출하량이 20%가량 감소하며 올해 건고추 가격은 급등한 상황이다. 이마트는 오는 22일까지 전북 고창ㆍ정읍 등 유명 산지의 건고추(1.8kg)를 5만8,5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지난 15일까지 고창ㆍ정읍, 경북 봉화의 햇 건고추 사전계약 물량 3만 톤을 시세보다 30%가량 저렴하게 예약판매를 진행한데 이어 15일부터 전국 각 매장에 햇 건고추를 직접 출시하고 판매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이마트는 기존 저장 물량이 아닌 올해 첫 수확한 햇 고구마를 일부 점에서 16일 첫 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폭염으로 가을 햇 농산물의 생산이 빨라진 반면 작황부진으로 가격이 급등하는 작물이 늘어나 유통업체들이 사전계약 물량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풀면서 물가 안정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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