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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메가시프트 온다] 이젠 수익 창출이 발등의 불… 모바일 플랫폼 총성없는 전쟁

카카오톡, 위메이드와 손잡고 내달 게임센터 도입 파급력 주목<br>NHN는 모바일 인터넷 전화와 한게임 내세워 카카오톡 아성 넘봐<br>SK플래닛·다음 등 선두주자 추격도

'카카오톡'은 출시 약 2년 만에 가입자 4,000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절대강자로 올라섰다. /사진제공=카카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맞춰 모바일 플랫폼의 주도권을 차지하려는 주요 업체들의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가입자 확보가 최대 목표였지만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면서 이제 수익 모델 창출이 가장 시급한 과제가됐다.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대표주자인 '카카오톡'은 최근 가입자수 4,400만명을 돌파했다. 전체 가입자 중 국내 가입자가 3,500만명을 넘어섰고 해외에서 카카오톡을 이용하는 사용자수도 900만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 2010년 3월 첫 선을 보인 이래 2년 만에 달성한 성과다.

카카오톡은 출시 1년이 지난 지난해 4월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절대강자로 올라섰다. 이어 3개월 후인 7월 가입자 2,000만명을 기록했고 11월에는 3,000만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톡의 일 평균 순방문자수(UV)는 2,000만명, 하루 평균 전송 메시지는 26억건에 이른다.

카카오톡은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수익 모델 발굴에 나서고 있다. 앞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카카오스토리'를 선보인 데 이어 다음달에는 위메이드와 손잡고 카카오톡 내에 '게임센터'도 도입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카카오톡 게임센터가 미칠 파급력에 주목하고 있다. 4,0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단숨에 게임 이용자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톡은 중국의 게임 전문 유통업체 텐센트와도 업무 협력을 체결하는 등 해외 게임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NHN은 신개념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앞세워 카카오톡과 정면 승부를 선언했다. 지난해 6월 선보인 라인은 최근 가입자 3,000만명을 넘어서며 카카오톡을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이미 대만과 홍콩 등 16개국 해외 앱스토어에서 1위를 기록 중이고 주력 시장인 일본에서만 8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NHN은 다양한 부가기능과 안정적인 서비스를 앞세워 카카오톡의 아성을 넘보겠다는 각오다. 대표적인 기능이 카카오톡에는 없는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이다. 3세대(3G) 이동통신보다는 통화품질이 떨어지지만 무료로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NHN은 향후 한게임을 통해 라인에 모바일 게임도 공급하는 등 라인을 카카오톡의 대항마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후발 업체들의 추격도 본격화되고 있다. SK플래닛은 최근 모바일 메신저 '틱톡'을 운영하는 매드스마트의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메드스마트는 지난해 7월 무료 모바일 메신저 틱톡을 선보여 5개월 만에 다운로드 1,000만건을 기록하며 모바일메신저 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업체다. 지금까지 누적 다운로드는 1,500만건, 가입자도 1,000만명을 넘었다.

SK플래닛은 매드스마트를 당분간 자회사로 두고 틱톡의 독립적인 운영을 보장할 계획이다. 하지만 SK컴즈의 모바일메신저 '네이트온톡'이 상대적으로 고전하고 있어 두 서비스의 통합은 시간 문제가 될 전망이다. 틱톡과 네이트온의 통합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단숨에 국내 모바일 메신저시장에서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가입자 2,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는 다음의 '마이피플'은 최근 할인쿠폰 서비스를 새로 추가한 데 이어 조만간 모바일 게임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마이피플은 경쟁 모바일 메신저와 달리 전화번호 없이도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과 편의성을 높인 무료 인터넷전화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다 올해 초 일본 게임 유통업체 디엔에이(DeNA)와 손잡고 출시한 모바일 게임 플랫폼 '다음 모바게'도 조만간 마이피플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다른 SNS와 달리 모바일 메신저 전문업체들은 비즈니스 모델을 아직 선점하지 못해 수익원 발굴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결국 자체 수익 기반이 아닌 포털이나 게임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주도권을 한층 넓혀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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