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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보유주식 팔까 말까

단기조정후 상승세 "보유를…"

추석연휴… 보유주식 팔까 말까 단기조정후 상승세 "보유를…" 현상경 기자 hsk@sed.co.kr 긴 추석 연휴를 앞둔 주식 투자자들의 고민거리는 대략 비슷하다. 보유한 주식을 처분해야 될지, 아니면 그대로 갖고 있어야 할지, 또 연휴가 끝나면 어떤 종목을 사야 할 지 여부다. 특히 이번 추석연휴는 예년보다 긴 징검다리 연휴여서 증시전망과 투자전략에 대한 부담감을 더 높이고 있다. # 실적모멘텀 기대·거시지표 개선으로 긍정적외국인 매도공세·프로그램 '물량 복병' 조심연휴 이후엔 IT·항공·타이어·보험주등 유망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추석 이후 증시전망에 대해 ‘단기조정 후 상승장’이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오를 요인들이 산재해 있지만 현재 주가에도 어느 정도 반영된데다 모멘텀으로 삼을 요인들이 제 힘을 발휘하기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적효과 기대, 美 증시동향 주목 = 전문가들이 향후 증시의 핵심변수로 꼽는 점은 ▦3분기 기업실적 ▦미국 등 글로벌 증시동향 ▦유가ㆍ환율등 대외요인과 실물경기동향 ▦외국인 매도세 공세 ▦옵션만기일 도래 등 크게 5가지다. 우선 기업들의 3분기 ‘성적표’가 장세흐름의 핵심이란 진단에는 큰 이견이 없다. 어닝시즌의 하이라이트인 삼성전자 실적이 발표될 16일이 기점이 될 전망이다. 다만 실제 주가에 얼마나 반영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분기 이후부터 실적모멘텀이 강화돼 10월은 상승추세가 연장될 것”이라고 내다본 반면,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등 주요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 등은 이미 주가에도 충분히 반영돼 크게 기대할 게 없다”고 평가했다. 미국 증시의 상승세나 유가, 환율 등의 안정은 공인 받은 호재다. 서용원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줄고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미국 증시와 환율, 유가 등 거시지표는 안정세를 회복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경기지표 관심사…외국인 매도세 등은 ‘복병’ = 그러나 경기지표가 추가적인 ‘약발’을 발휘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미국 경기의 연착륙이나 금리동결 기대 등의 호재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상황”이라며 “지나친 기대감은 버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연휴를 전후로 발표가 예정된 미국의 차 판매실적, 9월실업률, OECD경기선행지수, 전미주택건설업협회지수 등이 미국 증시에 미칠 영향도 따져봐야 할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부동산 경기에 대한 증폭되는 우려감도 간과하기 어려운 요소다. 일각에서는 경기지표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이 때 이른 상승장을 만들었다는 평가도 있다. 박영태 교보증권리서치센터장은 “실물경기 동향이 최대변수지만 지금과 같은 상승장은 빠른 편”이라고 지적하며 “이로 인해 시차조정이 불가피한 상황”고 진단했다.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도공세와 10월 둘째주로 예정된 옵션만기일 도래는 연휴 이후 증시의 ‘복병’으로 꼽힌다. 김학주 삼성증권 센터장은 “프로그램 매수반영이 심해 매수차익 잔고만 2조4,000억원에 달하고 있다”며 “외국인과 기관의 대결구도가 팽팽한 상황에서 프로그램매수가 반대포지션으로 돌아서면 수급도 위협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 같은 요인들이 혼재되면서 연휴 직후에는 ‘방향성 없는 눈치보기 장세’(홍성국 대우증권 본부장)가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매도보다는 보유, 조선ㆍITㆍ항공 등 유망주 = ‘중장기 상승, 단기조정’ 전망에 따라 보유주식에 대해서는 매도보다는 계속 ‘보유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굿모닝신한증권은 ‘긴 연휴, 현금보다는 주식을 선호’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거시적 경제지표 개선과 기업실적 턴어라운드를 배경으로 10월 장세흐름에 긍정적 측면이 많다”고 분석했다. 유망종목으로는 실적성장세가 뚜렷한 IT주, 유가 등 원자재값 하락의 수혜가 뚜렷한 항공,타이어주, 내수주로 꼽히는 보험주, 경기지표에 흔들리지 않는 경기방어주 등이 꼽혔다. 삼성증권은 내수주인 보험과 타이어, 항공주를 추천했으며 대우증권은 항공주와 함께 실적시즌이 다가오는 IT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우리투자증권은 반도체에 대한 높은 신뢰를 보이면서 최근 유가하락 수혜를 입은 대한항공을 유망주로 곱았다. 삼성전자 주식을 다수 보유한 삼성물산도 기대주로 선정됐다. 현대증권은 최고가를 구가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등 조선주을 추천했고 교보증권은 전력, 통신 등 경기영향이 적은 경기방어주를 유망주로 내놓았다. 입력시간 : 2006/10/0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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