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산업 “불황 몰라요”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작년 한해 동안사행산업 시장 규모는 지난 2000년과 비교해 거의 2배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의 `2002년 사행산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경마, 경륜, 경정, 강원랜드 카지노 등 사행산업의 전체 시장 규모는 11조 3,178억원으로 2000년(5조9,381억원)에 비해 91%, 2001년(8조6,358억원)보다는 31.1% 커졌다.

사행산업이 전체 레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00년 38.9%(레저시장규모 15조2,703억원)에서 2001년 55.4%(〃15조6,13억원), 2002년 66.6%(〃17조원)로 높아졌다.

지난해 경마, 경륜, 경정, 내국인 카지노 등의 연간 이용객수는 총 2천313만8천명으로 전년(1,911만9천명)보다 21% 늘어났다.

생산 가능한 15~64세 국민(작년 정부통계 3,400만명) 1인당 연간 32만원 정도를 사행 산업에 쓴 셈이다.

부문별로는 경마 매출액이 전년 대비 27.1% 늘어난 7조6,491억원으로 가장 컸고 연간 이용객수도 1,628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두번째로 시장규모가 큰 경륜의 작년 매출액은 창원 경륜장의 본격적인 영업으로 전년 대비 43.1% 증가한 3조 86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입장객수도 15% 늘어난 552만명에 달했다.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강원랜드 카지노의 지난해 매출액은 지난 2001년과 비슷한 4,6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6월 처음 도입된 경정 매출액은 1,223억원, 입장객수는 43만8,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예상보다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는 주5일 근무제 확대 실시를 비롯해 부산 금정 경륜장 영업 개시(10월), 경륜 장외사업소 확대 등으로 전체 사행 산업 규모가 작년보다 24% 가량 늘어난 1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문성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