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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양만 바뀐다고 손님오나요"

서울시 재래시장 리모델링 효과 '미미'…상인들 '울상'<BR>고객들 주차시설 없어 돌아가버리기 일쑤<BR>황학동은 청계천공사로 점포 잇단 폐업도

서울 신당동 중앙시장이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새 단장을 했지만 주차시설 등이 부족해 손님들의 발길이 여전히 뜸한 모습이다. /김동호기자

“건물이 깨끗해져 보기에는 좋지만 실제 매출이 늘어나지는 않았어요.” “그나마 찾아온 손님들마저 주차시설이 없어 그냥 돌아가버리기 일쑤예요.” 18일 서울 종로구 동대문종합시장. 이곳에서 양복점 ‘성진라사’를 운영하는 장병재(47) 사장은 “서울시가 진정으로 재래시장 활성화를 원한다면 주차시설을 늘리는 게 시급하다”며 “건물 리모델링뿐만 아니라 신문ㆍTV 등의 광고를 위해 보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모델링이 도움이 되지 않기는 올해 2월 공사를 마친 황학동 청계천변 재래시장도 마찬가지. ‘카라이프’ 사장 김용표(50)씨는 “간판교체는 고맙게 생각한다”면서도 “청계천 복원공사 때문에 차로가 좁아져 80% 정도 손님이 줄면서 점포 300곳 중 50곳이 문을 닫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안규호(55) 청계천 상권수호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지하철역과 거리가 멀고 주변을 지나는 버스 노선도 부족하다”며 “청계천변 도로에 유턴이 가능한 곳을 많이 만들어야 시장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앙시장의 한 상인도 “새벽에 교통혼잡이 없는 상황에서 잠깐 차를 댈 때도 심하게 주차단속을 하고 있다”며 “손님을 내몰지 않으려면 주차환경을 만들어주든지, 주차위반 단속을 심하게 하지 않든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리모델링 결과에 대한 상인들의 실망이 계속되자 서울시도 후속 대책을 준비 중이다. 박현호 시 재래시장대책반장은 “재래시장의 실질적인 경영현대화를 지원하기 위해 경영학과 교수 등으로 구성된 한국유통학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시장 경영지도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대형마트 등과의 경쟁에서 열세로 나타나는 주차장 등 소비자 편의시설 정비도 함께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02년 4월1일부터 매출감소로 고통받고 있는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재래시장 현대화(리모델링)사업을 실시했으며 이에 따라 시내 312개 재래시장 중 39개 시장이 새 단장을 마치고 영업 중이다. 시는 오는 2012년까지 160개 시장의 리모델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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