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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성공적인 통합 위해선 공동경영기간 필요"

신한지주, 국제 심포지엄

“국내 은행들이 성공적인 통합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로이즈(Lloyds)-TSB가 시도했던 것처럼 공동 경영기간을 충분히 거쳐 문화적 이질감을 해소하고 지주회사체제 아래 공동이익과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신한금융지주가 11일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제3회 금융지주회사 국제심포지엄’에서 박광우 중앙대학교 교수는 ‘국내은행의 성공적 통합을 위한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는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결합은 규모의 경제 달성을 위한 이상적인 조합으로 판단된다”며 “양행 영업점포의 약 10% 이내만이 지역별로 중첩되고 있어 시너지 창출이 용이하며 뉴뱅크 전략의 핵심인 채널통합에 매우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 신한지주가 추구하는 뉴뱅크의 고객군별 사업모델이 국내영업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며 “대형은행간 경쟁심화로 앞으로 예대마진이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영업수익의 이익 기여도가 높은 외환ㆍ수출입 관련 영업수익 확대를 위해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국제적 사업전개를 위해 ‘뉴뱅크 전략’에 국제화에 대한 비전을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던 시겔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교수는 ‘변화관리로서의 통합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성공적인 인수합병(M&A)이란 기업의 각 부분을 합친 것 이상의 새로운 기업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며 “고객군별 영업체계 구축, 투명한 지배구조, 직원들의 성과에 대한 보상체계 마련 등 ‘새로운 기업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금융산업은 인적자원이 가장 중요한 서비스 사업인 만큼 직원들이 좀더 시장중심적(Market oriented)이 되도록 인센티브를 부여하라”고 지적했다. 앤서니 에드거 로이즈TSB그룹 전략담당 본부장도 “로이즈와 TSB의 통합과정에서 ‘투뱅크(Two Bank)’ 기간을 가졌던 게 결정적 성공요인이었다”며 “신한지주도 신한은행과 조흥은행간 충분한 공동 경영기간을 거치고 주주ㆍ고객ㆍ직원들에게 원뱅크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을 마련해야 성공적인 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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