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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에너지 효율성 日보다 3배나 낮아


우리나라의 에너지효율성이 일본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수출경쟁국인 타이완 보다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소비 증가율은 최근 10여년간 미국, 일본 등 선진국보다 5배 가까이 높았다. 이에 따라 에너지효율 증가와 에너지 과소비 억제가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에너지 다소비산업과 도로운송 비중 축소. 산업용 전기요금 등 에너지 사용비용이 너무 낮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13일 산업자원부와 무역협회에 따르면, 실질 국내총생산(GDP) 1,000달러를 창출하는 데 들어가는 에너지 양을 지수화한 에너지원단위가 지난해 일본이 0.107인데 비해 한국은 3배 이상 높은 0.362를 기록했다. 미국은 0.227에 그쳤고 타이완도 0.283에 불과했다. 에너지원단위는 한 나라의 에너지효율성(혹은 부가가치창출 능력)을 평가하는 지수로 낮을수록 에너지효율성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또 지난 90년부터 2002년 사이 한국의 에너지소비 증가율은 평균 6.78%를 기록한 가운데 97년까지는 평균 경제성장률 보다 에너지소비 증가율이 더 높았다. 반면 같은 기간동안 증가율이 영국 0.55%, 일본 1.24%, 미국 1.45% 등으로 선진국 대부분이 1.4% 안팎에 머물렀다. 독일은 소폭(0.23%)이지만 에너지소비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국의 에너지효율이 이처럼 낮은 것은 에너지 소비가 서비스업보다 3배 이상 많은 제조업의 비중이 높고, 제조업 가운데도 에너지 다소비업종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서비스업 비중은 55.1%로 미국(77.3%), 일본(68.3%) 보다 낮지만 제조업은 29.7%로 미국(14.1%)의 두 배가 넘었고, 일본(19.8%)보다도 크게 높다. 특히 석유화학, 철강, 금속, 시멘트 등의 에너지를 많이 쓰는 업종이 산업부문 에너지사용량의 70%를 차지, 전체 에너지의 약 40%를 소비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산업용 전기요금은 선진국 보다 저렴해 81년 이후 소비자물가는 142.4% 올랐으나 산업용 전기요금은 오히려 1.8% 인하됐다. 이와 함께 화물수송이 철도, 해운 보다 에너지소비가 많은 도로부문에 집중되고, 시민들의 자가용 선호로 지하철 등 궤도교통 분담률이 일본의 절반, 미국ㆍ영국ㆍ프랑스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했다. 박준 무역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에너지효율이 일본 수준에 육박하면 연간 에너지수입액만 129억달러가 줄어들 것”이라며 “원자재난과 고유가 속에서 어느 때 보다 에너지 소비효율을 높이는 데 기업과 가계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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