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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분양가 너무 올린다

연말로 접어들었음에도 아파트 신규분양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청약을 받은 11차 동시분양에서는 경쟁률이 올들어 최고인 134대1까지 치솟아 올랐다.하지만 분양열기 못지 않게 달아오르는 것이 있다. 바로 주택업체들의 분양가 인상이다. 업체들마다 돈될만한 아파트라면 경쟁적으로 값을 올리고 있다. 특히 내로라하는 대기업일수록 이같은 횡포는 심하다. 이른바 「브랜드 가치」라는 명목으로 경쟁적으로 분양가 인상에 나서고 있다. 올해 실시된 서울지역 동시청약 아파트들의 분양가를 점검해 본다. ◇가능한한 비싸게 받아라=올들어 실시된 10차례 서울지역 동시분양 아파트를 분석해 보면 분양가 인상 추세가 뚜렷이 드러난다. 지난 10월초 실시된 9차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된 당산동 삼성아파트 32평형의 평당 분양가는 606만원. 이는 바로 한달전인 8차동시분양에서 공급된 당산동 효성 34평형(평당 540만원)보다 무려 66만원이나 높다. 길음동 동부(11차) 역시 분양가 인상추이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 아파트 24평형은 1억2,900만원 지난 3월 공급된 삼부아파트 26평형(1억2,700만원)보다 오히려 비싸다. 평당가로는 49만원이나 차이가 난다. 강북지역 최고의 인기지역으로 꼽히는 성동구 일대 아파트는 비슷한 입지여건에도 업체와 공급시기에 따라 분양가는 천차만별이다. 3차 동시분양때 공급됐던 하왕십 한진 33평형이 1억8,000만원이었던데 반해 신당동 남산타운(10차) 32평형은 2억3,037만원이다. 또 금호동 삼성(9차) 31평형도 2억500만원이나 됐다. 대형평형에서는 분양가 격차가 더욱 두드러진다. 3차동시분양때 공급된 가락동 동부 56평형은 4억1,200만원이었다. 하지만 삼성물산주택개발부문은 불과 한달뒤인 4차동시분양때 송파동에서 같은 평형의 아파트를 5,800만원이나 높은 4억7,000만원에 내놓았다. 더욱이 삼성아파트가 재건축아파트인 반면 동부의 경우 자체사업이어서 로열층이 많은 점을 감안하면 실제 분양가 격차는 더욱 커진다. ◇대형업체·인기지역이 분양가인상을 주도한다=분석결과 분양가 인상이 두드러졌던 곳은 대부분 강남·송파·성동구 등 이른바 인기지역 아파트들이었다. 또 분양가 인상을 주도한 업체들도 삼성물산주택개발부문·동부건설 등 대형 업체들이었다. 한 업체 관계자는 『IMF체제 이후 부도등에 따른 우려 때문에 소비자들이 대형업체의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다』며 『이때문에 분양가 인상에는 브랜드 가격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봐야 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업체들이 실제 공사원가를 무시한채 높은 분양가를 책정함으로써 소비자의 부담을 늘리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S사 관계자는 『마감재 고급화나 첨단정보통신망 등은 분양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은 편』이라며 『인건비나 건축자재가격이 거의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분양가가 오르는 것은 그만큼 업체들의 이윤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두환기자D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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