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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선대위 출범 黨장악 착수
입력2002-09-18 00:00:00
수정
2002.09.18 00:00:00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가 18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당 장악에 나섰다.노 후보는 이날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 겸 선거대책 집행위원장에 정대철 최고위원을 임명하는 등 자신을 지지하는 의원들을 대거 전진 배치시킨 선대위 주요 직책 인선을 확정ㆍ발표해 선대위의 '노무현 컬러'를 명확히 했다.
후보 직속기구인 국민참여운동본부 공동본부장에 정동영 상임고문과 추미애 최고위원, 정치개혁추진위원장에 조순형 상임고문, 국가비전21위원회 본부장에 정세균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선대위 상임위원회는 최고위원 전원과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상임고문, 당 중진 인사들로 구성됐다.
노 후보는 이날 중앙선대위 인선발표와 함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합법적 절차에 따라 당과 국민이 함께 선택한 대통령 후보"라며 "이제부터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어떤 압력이나 세력에도 굴복하지 않고 오직 대선승리만을 위한 저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재경선은 없으며 후보단일화나 당대 당 통합 등 후보의 지위에 영향을 미치는 어떤 결정도 저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혀둔다"고 밝혔다.
이는 대선을 3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당내 반노(反盧)ㆍ비노(非盧) 세력의 탈당압력에 대한 정면돌파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후보 흔들기 등을 겨냥해 '따르든 나가든' 양자택일하라는 최후 통첩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노 후보는 또 "민주당도 혁명적으로 개혁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지금 이해관계가 지배하는 계보정치로 되돌아가려 하고 있다"며 "그것은 당권경쟁에서 비롯됐고 지역주의 발상과도 관련이 있으며 그 결과 민주당의 위대한 정치개혁의 업적이 퇴색하고 당원 동지들은 소외되고 있다"고 반노ㆍ비노측의 중진들을 비판했다.
그는 특히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인 민주당이 미래를 향한 새로운 정치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당을 하루빨리 환골탈태해야 할 것"이라며 "당원들이 끌려다니는 낡은 체질을 과감하게 던져버리고 당원들이 주인이 되는 정당 민주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당 체질 개혁을 위한 재창당 추진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반노(反盧)ㆍ비노(非盧)측이 민주당의 노무현 후보 중심체제 전환을 반대, 중앙선대위 참여를 거부하고 탈당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기 때문에 노 후보 뜻대로 당력결집이 이뤄지고 노 후보의 대선가도가 순탄할지는 미지수다. 다음은 민주당 중앙선대위 인선 명단.
구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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