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수속없이 영주권 취득 ‘현지이주자’ 작년19% 급증

지난 해 이민수속 절차를 밟지 않고 외국 현지에서 영주권을 취득하는 방식의 `현지 이주자` 수가 전년도 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작년에 이민수속을 정식으로 거친 해외 이주자는 총 9,509명으로 재작년의 1만1,178명에 비해 18% 줄었으나, 현지이주자 수는 재작년 1만1,275명에서 작년 1만3,389명으로 19%가 증가했다. 이민수속을 거친 이주자와 현지 이주자를 합해 보면 총 해외이주자 수가 2002년 2만2,453명에서 2003년에는 2만2,898명으로 445명이 늘어났다. 반면 해외에서 국내로 영주귀국을 한 역 이민자 수는 재작년 4,257명에서 지난해 3,676명으로 16% 감소했다. 현지이주자는 현지에서 유학.취업.방문목적 등으로 장기체류하다가 거주국의 영주권 취득을 신고한 사람들로, 외교부는 2002년부터 현지 이주자 수를 정식으로 집계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정식 이민수속절차를 거친 이주자는 미국(4,200명), 캐나다(4,613명)에 집중된 반면 현지 이주자는 미국(8,212명)을 제외한 일본(2,481명), 캐나다(1,045명), 호주(692명), 중남미(552명) 등에 골고루 분포된 것이 특징이다.<김민열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