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규모 프로그램 순매도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반등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1.92포인트(0.74%) 내린 1,607.77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미국증시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는 소식에 개장과 함께 소폭 상승했으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지는 바람에 결국 약세로 마감했다. 매매주체별로는 기관이 5,37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투신은 이날 하루에만 3,919억원을 처분, 지난 8월17일 이후 가장 많은 순매도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521억원, 1,035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모두 매도우위로 총 2,69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88%), 의료정밀(1.07%), 유통(0.96%), 통신(0.77%) 등 4개 업종만이 상승했을 뿐 나머지 업종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운수장비가 2.97% 내리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증권(-1.89%), 보험(-1.57%), 운수창고(-1.59%), 전기전자(-1.34%)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간에도 등락이 엇갈렸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제철이 각각 2.19%, 2.33% 오른 것을 비롯해 신세계(1.91%), 포스코(1.52%), NHN(2.48%) 등이 하락장에서 선방한 반면 LG전자(-7.96%), LG디스플레이(-2.79%), 기아차(-6.21%), 현대차(-5.78%) 같은 최근까지 지수반등을 주도했던 종목들은 나란히 약세로 돌아섰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