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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검사만으로 졸음운전 적발은 물론 암 진단까지 OK!

새로운 무통 타액검사로 무시무시한 혈액검사 대체, 치주질환도 조기 진단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앞으로는 침(타액) 검사만으로 졸음운전 적발은 물론 암 진단까지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통증이 없는 타액검사가 무시무시한 혈액검사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워싱턴 의과대학의 수면연구가 폴 쇼와 그의 연구팀은 타액의 효소인 아밀라아제가 졸음과 관계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들은 28시간 이상 잠을 자지 못한 지원자들에게서 아밀라아제 수준이 매우 높음을 발견한 반면 잠을 푹 잔 지원자들의 아밀라아제 수준은 정상이었다. 이 같은 점을 활용하면 타액 검사만으로 졸음운전 여부를 적발할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잠을 자지 못한 졸음 운전자 때문에 1년에 약 10만건 가량의 교통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2011년이 되면 무통 타액검사가 무시무시한 혈액검사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간 타액 단백질 유전정보 프로젝트에 종사하고 있는 과학자들은 최근 타액 속에 있는 1,166종의 단백질을 식별했으며, 그 중에는 구강암의 지표가 되는 단백질 5종도 있다. 특히 이들 과학자들은 유방암 환자, 자기면역질환인 쇼그렌 증후군 환자의 타액으로부터 특정 지표를 발견해 냈으며 난소암과 관련된 단백질 지표를 발견해 내는 작업도 수행 중이다. 이에 따라 통상적인 타액검사를 통해 단백질 지표를 발견하면 의사는 환자를 채혈용 바늘로 찌르지 않고도 암을 조기에 진단, 치료할 수 있게 된다. 타액검사는 치주질환 치료에도 상당한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치주질환은 아무런 징후 없이 수년간 진행된다. 또한 잇몸을 붓게 하고 뼈를 썩게 하며, 결국 치아를 잃게 할 수도 있다. 현재 국립산디아연구소의 연구자들은 엄지 손톱만한 칩을 사용해 치과의사보다도 더욱 빨리 치주질환을 탐지하는 방법을 개발 중이다. 탐지방법은 칩이 환자의 타액을 형광 항체와 혼합하면서 시작된다. 이 항체는 건강하지 못한 세포가 분비한 단백질에 들러붙는다. 따라서 세포가 밝게 빛나면 건강하지 못한 단백질이 많다는 것이며, 다시 말해 증상이 심하다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이 칩이 6년 내 치과병원에 도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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