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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서열 3위’ 후세인 최측근 체포

이라크에 주둔 중인 미 중부사령부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최측근 보좌관이자 안보담당 보좌관이었던 아비드 하미드 마흐무드 알-티크리티(46)를 체포했다고 18일 발표했다.후세인의 먼 인척이기도 한 알-티크리티는 이라크 전 정권에서 후세인과 그의 차남 쿠사이에 이어 장남 우다이를 제치고 권력 서열 3위로 분류될 정도의 최고위급 인사이며, 미군이 지명 수배한 이라크 전 정권인사들 중에서는 4위에 올라 있는 인물이다. 이에 따라 미군은 그를 통해 전쟁 이후 종적이 묘연한 상태인 후세인의 행방과 함께 이라크가 은닉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량살상무기(WMD)의 행방을 밝히는 결정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부사령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알-티크리티가 지난 16일 이라크 내에서 전개된 작전을 통해 체포됐다고 밝혔다. 성명은 그러나 작전의 세부사항이나 그가 체포된 지역 등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미군 관계자는 바그다드 북부의 후세인 고향인 티크리트에 대한 일련의 공습 과정에서 그가 체포됐다고 밝혔다. 알-티크리티는 옛 후세인 정권에서 대통령의 최측근 보좌관이자 안보담당 보좌관으로서 후세인에 대한 접견권을 통제하는 권력을 갖고 있었고, 후세인의 완벽한 신뢰를 받는 몇 안되는 인물 중 하나였다. 당시 이라크에서는 후세인의 장남 우다이와 차남 쿠사이만이 그를 통하지 않고 후세인을 만날 수 있었으며, 알-티크리티는 어느 외교관이나 언론, 의사 등이 후세인을 만날 수 있는 지를 결정하는 막중한 권력을 행사했다. 정통한 한 미군 정보 소식통은 심지어 쿠사이의 경우 후세인이 자신과 알-티크리티가 반역 음모를 꾀하고 있다고 의심할 것을 우려해 일부러 알-티크리티를 멀리해왔다고 전했다. 알-티크리티는 후세인의 개인 경호대에서 부사관으로 출발해 중장의 계급까지 올랐으며 지난 90년대에는 이라크의 무기 프로그램이 은닉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통령궁 인근 지역을 책임지는 등 안보담당 장관직을 수행해왔다. 미군은 그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사담 후세인의 행적을 밝혀줄 결정적인 정보를 갖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또한 이라크 내 WMD의 소재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리 플라이셔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중요한 체포`라고 논평했다. 미군은 또 그가 이라크 국무와 관련된 문제들을 지시하고 많은 억압적 명령들을 내리는 한편 대량살상무기의 배치 권한도 행사했다고 보고, 그를 전범 또는 반(反)인도적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회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미군은 티크리트 인근 지역에 대한 공습에서 후세인의 보안군 또는 민병대 등과 관련이 있는 이라크인 50여 명을 체포했으며, 미화 850만 달러의 현금과 상당 금액의 파운드화 및 유로화, 100만 달러 어치 이상의 보석 등을 발견했다고 미 제4보병사단 지휘관인 레이 오디어노 소장이 밝혔다. <김대영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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