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LNG, 4월부터 들여온다

오는 4월부터 러시아 사할린에서 생산된 천연가스가 연간 150만톤씩 국내로 들어온다. 사할린산 가스의 도입으로 천연가스의 중동과 동남 쪽 의존도를 줄이게 됐다. 지식경제부는 18일 이윤호 장관이 러시아 사할린을 방문, 시베리아ㆍ극동지역의 첫 상업적 가스생산을 위한 액화 천연가스(LNG) 플랜트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사할린-2 가스전의 플랜트 준공식에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아소 다로 일본 총리, 영국의 앤드루 윈저 왕자 등도 참석했다. 사할린 북동부에 위치한 이 가스전은 3억5,000만톤의 가스와 1억4,000만톤의 석유가 매장돼 있다. 지분은 러시아 가스프롬이 50%를 갖고 나머지는 영국 셸(27.5%), 일본 미쓰이(12.5%), 미쓰비시(10%) 등이 보유하고 있다. 연간 생산되는 960만톤 규모의 가스는 배관망을 통해 남쪽 부동항인 프리고르도노예까지 수송된 뒤 액화과정을 거쳐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한국과 일본에 판매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원유의 경우 지난 1999년부터 도입하고 있는데 이번 생산시설 완공으로 천연가스도 한국가스공사를 통해 연 150만톤씩 2028년까지 도입한다. 사할린산 가스는 가까운 거리로 운반을 위한 운항기일이 3일에 불과해 중동(15일), 동남아(7일)에 비해 크게 짧을 뿐 아니라 중동과 동남아에 편중된 도입선도 다변화하는 효과가 있다. 정부는 사할린산 천연가스를 2015년부터 파이프라인 방식(PNG)으로 연간 750만톤 이상 도입하는 방안도 별도로 추진하고 있다. 이 장관은 준공식에서 메드베데프 대통령에게 이명박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는 한편 이고르 세친 러시아 부총리와 PNG 사업협력 및 서캄차카 해상광구 공동 개발사업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