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보면 지난해 수입물가는 전년보다 13.4% 올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연간 수입물가 상승률은 2008년 36.2%에서 2009년 -4.1%로 급락했다가 2010년에는 5.3%로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과 광산품 등 원자재 가격이 27.6% 올라 수입물가 상승을 주도했으며 중간재 가격상승률도 7.0%로 비교적 높았다. 반면 자본재 가격은 0.9%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외 기상여건 악화로 농림수산물 가격이 올랐고 국제유가도 30% 넘게 상승해 수입물가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출물가는 4.4% 상승해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유가상승 영향으로 석유화학 및 고무제품 수출가격이 전년대비 19.1% 급등한 것에 따른 것이다. 농림수산품 가격도 17.8% 올랐다. 반면 주력 수출품목인 컴퓨터, 통신장비 등은 11.9% 크게 떨어졌다./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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