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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포트폴리오/3월호] 새봄 맞아 펀드 갈아타 볼까

증시 변동성 커지고 금리인상 막바지 국면<br>주식형 목표수익 10% 안팎으로 낮춰 잡고<br>채권형·혼합형·해외펀드 등 분산투자 필요<br>"수익률 순위바뀜 활발…스테디펀드 골라야"


지난해 60% 가까운 대박을 냈던 주식형펀드(주식비중 60% 이상)가 올들어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주식형펀드(설정액 50억이상 공모기준)의 수익률은 올들어 2월 23일까지 평균 –5.2%에 그쳤다. 따라서 1,000만원을 주식형펀드에 투자했다면 오히려 52만원을 까 먹은 셈이다.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1379.37에서 1361.23으로 소폭 하락한 것에 비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그 이상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는 주식형펀드가 지난 1월 갑작스런 시장충격에 따른 환매증가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수익률 손실이 불가피했기 ??문으로 풀이된다. 주식혼합형(주식비중 30~59%)과 채권혼합형(주식비중 1~30%)도 각각 아직까지 마이너스를 면치 못해 올들어 2월 23일까지 -1.71%와 -0.60%에 그치고 있다. 반면 금리인상이 막바지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에 따라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 공모 채권펀드의 수익률은 같은 기간 0.98%를 기록했다. 지난해 1년 누적수익률이 3.18%에 불과한 것에 비해 올들어 완연히 턴어라운드다. 특히 해외펀드(국내에서 설립된 국내외운용사가 해외에 투자하는 펀드기준)는 환매시 차익에 대해 과세가 있긴 하지만 올들어 2월23일까지 수익률이 주식형은 5.94%, 채권형은 1.58%로 국내펀드보다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면 펀드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짜는 것이 좋을까. 전문가들은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올들어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한다. 실제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2월23일 기준으로 연초 이후 누적수익률이 –5.2%에 달하지만 1개월 누적수익률은 –0.15%로 급격히 호전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급락장에서 방어적 운용에 급급하다 최근에는 실적호전 옐로칩(중저가대형주)으로 갈아타는 등 수익률 만회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김은수 농협CA투신운용 상무는 “지난해 같은 폭등세는 예외적인 경우지만 중장기적으로 증시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점차 주식형 펀드의 매력이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방법 측면에서는 적립식, 그 중 상황을 봐가며 투자금을 조절하는 자유적립식 투자가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적립식투자는 코스트에버리징(주가 조정을 활용해 평균 매입단가를 낮춤)효과를 누리다가 나중에 주가가 올랐을 때 환매하면 이익을 보게 되는 구조다. 특히 올해는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여 펀드투자도 위험을 낮추는 방향으로 분산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주식형펀드의 목표 수익률도 10% 안팎으로 낮춰 잡는게 필요하다. 투자성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펀드내 주식형펀드의 비중을 대략 50~60%선으로 낮추고 나머지는 혼합형펀드나 채권형펀드, 해외펀드 등에 분산투자할 필요가 있다. 박현철 한국펀드평가 펀드애널리스트는 “주식형펀드가 지난해 한때는 소형주펀드의 수익률이 급등하다가 최근 조정장에서는 대형주펀드와 배당주펀드가 선방하는 등 그때 그때 수익률 상위 펀드가 달라진다”며 “전체 수익률도 지난해 60% 가까이 됐다가 2월23일 기준으로 1년 수익률이 38.44%로 떨어졌다”며 펀드별, 유형별 분산투자를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주식형, 특히 거치식펀드 위주로 투자하고 있다면 이미 많은 수익이 난 만큼 일정 부분은 환매해 적립식으로 돌리거나 보다 안정적인 펀드로 분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최홍 랜드마크투신운용 사장은 “90% 이상이던 주식형펀드의 비중을 50~60%까지 줄이는 대신 혼합형펀드를 20%까지 늘리고 나머지는 채권형펀드와 해외펀드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주식형펀드도 대형주펀드를 위주로 하되 일부 중소형주와 배당주펀드를 가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과연 최근 펀드운용을 잘 하는 곳은 어디이고 어떤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을까. 주식형펀드의 경우 지난해는 미래에셋이 휩쓸었으나 최근 급락장을 거치며 한국운용과 랜드마크가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전체 주식형펀드 중에서 2월 23일까지 연초 이후 누적수익률 10걸의 경우 한국운용과 랜드마크가 각각 6개와 2개를 차지했다. 펀드별로는 한국운용이 한국KB오토체인지주식1, 한국부자아빠정통고편입적립식주식1ClassA가 각각 0.07%, 0.02%로 동종 펀드(-5.2%)보다 크게 선방했다. 삼성그룹 관련주를 많이 편입한 한국부자아빠삼성그룹주식1과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1의 수익률도 호전되고 있다. 상위 10걸 펀드는 6개월 수익률 대체로 25%이상으로 동종펀드 평균 수익률(21.92%)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중장기 성과도 좋은 편이다. 또한 설정액이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1(1,806억)을 제외하곤 50억~190억원 사이로 몸집이 가벼운 점이 특징이다. 채권형펀드는 삼성투신의 ABF Korea인덱스종류형채권CLASS A와 삼성장기주택마련채권 1이 각각 1.91%와 1.7%, KB투신의 막강국공채적립투자신탁이 1.56%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혼합형펀드의 경우 주식혼합형은 신영징검다리채권혼합8월1(1.17%), 우리SafeSevenPlus분리과세혼합1(0.67%), 랜드마크코아안정혼합50-1(0.54%), 채권혼합형은 Plus Long-Run혼합C-2(1.45%), 동양Bank Plus10혼합2(1.09%), 동양Bank Plus안정혼합5(1.07%) 등의 수익률이 비교적 괜찮은 편이다. 김상백 한국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1월 급락장에서는 주식형펀드에 대형 우량주를 많이 편입했다가 최근에는 실적호전 옐로칩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며 “펀드는 수익률 순위 바뀜이 활발해 중장기적으로 시장보다 높은 수익을 내는 스테디 펀드를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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