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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에 듣는다] 승명호 동화기업 사장

"목질판상재 및 인테리어소재를 양 날개로 하는 종합목재 전문기업으로 나간다"동화기업(wwww.dongwha.co.kr)이 인테리어 소재분야 개척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논현동에 250평 규모의 대형 인테리어 전시장을 열고 일반소비자에게 단순 목판재 제조사에서 탈피, 인테리어소재 생산업체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진력하고 있다. 승명호 사장이 이러한 변화를 앞장서 실천하고 있다. 그는 "21세기에는 어느 기업을 막론하고 변화와 혁신이 없으면 지속적인 성장이 불가능하다"며 "목재산업도 첨단 기술ㆍ디자인과 접목,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키워야 하고 또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48년 설립된 이 회사는 75년 연 5만㎣규모의 파티클보드(PB) 공장을 준공하면서 기존 노동집약적 제재산업에서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을 시작했다. 이후 86년 국내 최초 중밀도섬유판(MDF)공장 건설을 시작으로 목질판상재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승명호 사장은 "이후 시대상황에 주의하며 약 5년 주기로 신상품을 개발, 출시했다"며 "인테리어 소재분야 강화는 21세기 초 10년간을 염두에 두고 던진 승부수"라고 말했다. 90년대 들어와 표면재인 MFC, LPL, 그라비아인쇄 등의 생산을 확대, 원부자재 사업을 강화했다. 96년 마루판 공장을 설립, 강화온돌마루를 생산했고 올해초 합판마루를 생산함으로써 건장재시장에 본격진출했다. 현재 건장재분야에서 동화마루와 스페이스월, 악세스플로어, 핸디, 시스템창호, 엘리트도어 등을 생산, 목재를 원료로 한 전문 인테리어 소재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그는 "PB나 MDF등 중간재만으로 매출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며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고부가가치의 응용품을 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화기업은 최근 전산화작업으로 분주하다. 올해 가을을 목표로 회사전체를 인트라넷으로 묶어 웹베이스 방식으로 어디서나 회사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CRM시스템을 구축, 고객관리를 효율화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굴뚝'산업인 목재업체로서는 눈부신 변신인 셈이다. 이회사는 지난해 매출 1,320억원, 순이익은 60억원을 기록했다. 판상재와 인테리어 소재에서 7:3의 비율이다. 승명호 사장은 "지난해 인수한 대성목재와 합해 올해 3,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2005년까지 1조원 매출을 달성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 인테리어 소재부문이 전체 매출의 50%는 차지하도록 비중을 높여나간다는 것이 그의 조심스러운 계획이다. 최수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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