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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인터넷 서비스 중단 위기
입력2006-08-21 16:41:57
수정
2006.08.21 16:41:57
美 보잉사 실적저조로 사업포기… 국내항공사도 불똥<br>"올 연말까지는 서비스 계속"
기내인터넷 서비스 중단 위기
美 보잉사 실적저조로 사업포기… 국내항공사도 불똥"올 연말까지는 서비스 계속"
한영일 기자 hanul@sed.co.kr
국내 항공사들이 지난 해부터 의욕적으로 시작한 기내인터넷 서비스가 자칫 중단될지도 모를 위기에 처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이 기내인터넷 서비스 사업을 포기하면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들의 서비스도 자동 중단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보잉은 위성 기반의 기내 인터넷서비스의 실적이 저조하자 이 부문의 매각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마땅한 인수자가 나서지 않자 앞으로 이 사업을 아예 포기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잉이 이 사업을 포기할 경우 보잉사로부터 기내 인터넷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는 국내 항공사들도 최악의 경우 서비스를 자동 중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항공사들의 경우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1대당 40만달러 가량을 이미 투자했다. 따라서 기내 인터넷 서비스가 중단될 경우 상당한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 해 8월부터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도입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기내 인터넷 서비스 대상 여객기를 현재의 29대에서 54대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보잉사가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중단함으로써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며 “일단 연말까지는 서비스를 계속할 수 있지만 그 이후 서비스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기내 인터넷은 업체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3시간당 1만5,000원 가량의 요금이 부과되고 있으며, 탑승객 가운데 평균 5% 가량이 사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에 비해 비교적 적은 노선에서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아시아나 항공도 사정은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 항공사들과 함께 의욕적으로 기내 인터넷 서비스에 시작했던 KT, 하나로텔레콤, 데이콤 등 통신업체들도 보잉이 사업을 포기할 경우 연쇄적으로 서비스를 중단해야 할 형편이다.
입력시간 : 2006/08/2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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