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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 필리핀, 겨울휴가객 유혹

필리핀은 7,107개의 섬으로 이뤄진 섬 나라. 대나무를 사용한 뱀부 댄스의 현란한 춤과 음악, 햇살이 부서지는 백사장, 에메랄드처럼 빛나는 산호초 바다 등이 여행객의 혼을 쏙 빼놓는다.사실 필리핀은 괌, 태국, 홍콩 등과도 많이 다르다. 국내에는 싸구려 관광지쯤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행사들이 옵션·저가 상품으로 이미지를 흐려놓았기 때문이다. 유럽이나 미국, 일본인들에게는 오래전부터 1급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필리핀이 다른 동남아 국가와 다른 점은 400년 가까이 스페인과 미국의 식민통치를 겪었다는 것. 스페인문화와 토착문화가 섞여 독특한 매력을 자아내고, 영어권이라 「콩글리시」가 어느정도 통한다. 또 다른 동남아 지역처럼 호텔·음식 등 물가가 싸서 돈쓰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세부·보라카이 섬도 아름답지만 루손섬의 팍상한폭포, 히든밸리도 천혜의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마닐라에 머무를 경우 하루만에 갔다올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팍상한폭포 관광의 백미는 방카라는 배를 타고 계곡을 올라갔다 내려오는 급류타기. 관광객 두 사람을 방카에 태우고 사공 두 명이 앞뒤에서 노를 저어 강물을 거슬러오른다. 때로는 발로 바위를 밀어내고, 때로는 온몸으로 배를 끌어올리면서 열대림이 무성한 절벽 사이를 지나노라면 어느덧 엄청난 물이 쏟아져내리는 팍상한폭포에 이른다. 묘미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뗏목으로 바꿔타고 폭포 밑을 뚫고 「악마의 동굴」을 들어가다보면 자연의 거대한 힘에 온몸이 전율하는 듯하다. 히든밸리는 루손섬 남쪽 라구나군에 있는데 타가이타이산맥의 최고봉인 마킬링산 지역에 위치해 있다. 2㎞에 달하는 계곡 입구에서는 해발 300M인데도 원시 바다의 신비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즉 양옆으로 바다조개 화석층을 비롯해 서로 다른 5, 6개의 지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광천수와 열대림이 어울린 천연풀도 이국적인 풍치를 자랑하고, 어른 3~ 4명이 손을 맞잡고도 모자랄 정도로 둘레가 큰 고목도 경탄을 자아낸다. 특히 영화 「인디애나 존스」의 무대로 쓰인 마킬링산 트레킹코스는 유럽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밖에 카이라브네비치 리조트는 필리핀의 민주화운동으로 쫓겨난 마르코스부부의 은혼식 기념파티가 열려 유명해진 곳이다. 지난 79년 열린 이 파티에는 유럽의 왕족, 영화배우 등 500명이 초대되었다고 한다. 이멜다는 해변의 검은 모래가 싫다하여 호주의 백색 모래를 수송기로 운송해왔을 정도로 사치와 낭비가 극에 달했다고 전해진다. 최형욱기자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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