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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미국시장 상반기 최대 실적

작년보다 3.1%↑68만2000대 판매

현대·기아자동차가 환율 악재를 딛고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한 68만2,102대를 미국에서 판매했다. 66만1,847대를 판매한 지난해 이후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이다.

신형 모델 출시 앞둔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가 판매 인센티브 확대에 힘입어 상반기 11만8,992대 팔려 19% 증가한 것이 현대차 실적에 역할을 했다.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른 제네시스도 고급차 시장에서 크게 선전해 지난해보다 75%나 늘어난 1만3,574대를 팔았다. 올 상반기 현대차의 누적판매량은 37만1,150대를 나타냈다.

기아차 역시 31만952대의 실적을 올리며 상반기 최대 판매를 달성했다. 카니발, 스포티지, 쏘렌토 등 RV 3인방의 실적 향상이 돋보였다. 신형 카니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76% 성장한 2만608대가 상반기에 판매됐다. 쏘렌토 또한 9% 증가한 5만6,421대가 판매돼 신차 효과를 이어갔다.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둔 스포티지도 20%가 증가한 2만3,955대 판매돼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신형 투싼과 기아차의 신형 K5 등 양사의 주력 모델이 하반기 미국시장에 동시에 상륙할 계획”이라며 “현대차의 최고 볼륨 모델인 아반떼도 내년 초 미국 판매에 들어가는 등 현대기아차의 주력 모델들이 올해 하반기와 내년 초에 이어 잇따라 출시돼 향 후 전망도 밝다”고 설명했다.

최근 현대기아차는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2015년 신차품질조사(IQS)에서 기아차가 21개 일반브랜드 중 1위, 현대차가 2위에 오르며 2년 연속 양사가 모두 최상위권에 포진하는 쾌거를 달성하는 등 미국시장에서 선전 중이다.

현대기아차는 초대형 스포츠 후원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계속 높여나간다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미국 프로 풋볼리그를 공식 후원하며 스포츠를 활용한 미국 시장 브랜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는 이번 NFL 후원을 통해 2019년까지 4년간 각종 마케팅 및 판촉 행사에 NFL 로고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며 매해 연중으로 실시되는 NFL의 개막전, 결승전인 ‘슈퍼볼(Super Bowl)’ 등 주요 행사에 차량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현대차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기아차는 미국 프로 농구 리그(NBA)의 자동차 부문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는 등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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