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허물기 운동' 교과서 실린다

"열린행정·시민 사회참여 조화"호평대구에서 시작된 '담장 허물기 운동'이 내년도 고교 교과서에 실리고 이를 다룬 논문이 일본 도시계획학회가 주는 상을 받는 등 국내외에서 잇따라 호평을 받고 있다.

대구시는 31일 법문사가 출판한 2002년도 고교 사회 교과서에 대구지역 '담장 허물기 운동'이 3페이지에 걸쳐 소개된다고 밝혔다.

이 교과서에는 '한마음 한뜻 - 바람직한 의사 결정' 이라는 제목으로 담장 허물기 운동의 추진 배경, 사례 등이 사진과 함께 비교적 상세히 소개돼 있다.

특히 담장 허물기는 마지막 페이지에서 "열린 행정과 시민의 사회 참여가 조화롭게 펼쳐지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는 경기도 부천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의 답사 보고서를 게재하는 등 이 운동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대구의 담장 허물기운동을 다룬 오사카(大阪)대 대학원생 김봉경(33ㆍ도시공학)씨의 논문이 일본 도시계획학회로부터 학술논문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담장 허물기 운동은 지난 95년말 대구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들로 구성된 대구사랑운동 시민회의가 주축이 돼 대구 서구청 담장 허물기를 시작, 대구에서만 지금까지 행정기관 83개소, 주택 29개소, 학교ㆍ유치원 14개소 등 176개 각종 건물ㆍ주택 등에서 담장을 허물어 4만여평의 가로공원을 조성했다. 또 이 운동은 전국으로 확산돼 각 자치단체의 벤치마킹이 잇따르고 있는 사업이다.

김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