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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 소폭 하락…상승압박은 여전

채권시장이 개장 첫날부터 급등한 뒤 다시 소폭 하락했지만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금리 상승압박도 강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3일 채권시장에서 지표물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4%포인트 내린 연 5.12%로 마감하면서 다소 진정된 양상이다. 또 5년 만기 국고채 금리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4%포인트씩 빠져 5.42%, 5.68%를 기록했다. 다소 진정됐지만 채권시장은 매수심리가 다시 얼어붙고 관망세도 확산된 분위기다. 크게 세 가지가 시장불안을 자극하고 있다. 일단 11월 산업활동동향이 시장 예상치보다 훨씬 좋으면서 ‘경기 조기 회복’에 대한 신뢰가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한은 총재의 신년사에서 나타난 콜금리 조기 인상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심지어 시장에서는 1회 정도로 예상했던 콜금리 인상이 2회 이상은 되지 않겠냐는 예측도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예상과는 달리 기관이 적극적인 매수에도 나서지 않고 있다. 윤항진 한국운용 채권운용팀장은 “20년짜리 국고채가 등장하면서 전체적인 ‘관망’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관망심리는 결국 2일 실시된 3년 만기 국고채 입찰에 기관의 참여 저조로 이어졌다. 서철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직전 고점이 쉽게 깨지지는 않겠지만 콜금리 추가 인상 시기 등에 대한 언급이 나올 1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까지는 채권금리 상승압박이 강해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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