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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2000년 동안 사랑받은 아우렐리우스

■철인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프랭크 매클린 지음, 다른 세상 펴냄)



생애·업적·사상등 다룬 국내 유일 평전
파격적 인재등용·관대한 성품등 소개
"자기 자신을 믿어야 하지만 동시에 관대하고 유연하고 언제라도 생각을 바꿀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명상록'중에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로마 최전성기를 통치한 5현제 중 마지막 황제였다. 동시에 그는 깊이 있는 철학으로 대중의 마음을 위로한 '철학가'였고 전쟁터에서 병으로 죽어간 '군인'이었다. 그는 니체, 쇼펜하우어, 존 스튜어트 밀 등 여러 지식인에게 영향을 미쳤고 그가 쓴 '명상록'은 원자바오, 클린턴 등 세계 유명 지도자들이 선호하는 필독서이자 애독서로 유명하다. 또한 로마의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그는 영화 '글래디에이터(2001)'에서 자신이 총애하는 막시무스에게 로마를 물려주려다 아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황제로 표현됐다. 사람들이 기억하는 한 그 사람이 죽은 게 아니라면 아우렐리우스는 죽은 지 2,00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생생하게 살아있는 셈이다. '철인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아우렐리우스의 생애와 업적, 사상의 기록을 상세하게 밝힌 책이다. 국내에 출간된 유일한 아우렐리우스의 평전인 책은 영국의 전기 작가이자 역사가인 프랭크 매클린이 집필했다. 저자는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과 그와 스승 프론토 사이에서 오간 서신들, 고대 작가들이 쓴 로마 황제들의 전기인 '로마황제열전' 등을 바탕으로 전기를 완성했다. 서기 161~180년 로마 제국을 통치한 아우렐리우스의 통치기는 로마의 황금기로 불린다. 당시 로마는 전염병과 홍수, 지진 등의 자연재해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동방에서는 파르티아 제국, 북방에서는 게르만족의 침입에 시달리는 등 격변기였는데도 말이다. 그는 '군인 황제'로서 파르티아 제국 및 게르만족과 큰 전쟁을 치렀고 내부에서 일어난 반란을 효과적으로 진압했다. 또 무수한 전쟁의 선두에서 전쟁을 진두 지휘해 모범을 보였고 출신 성분보다 개인의 능력을 중시하는 파격적인 인재 등용을 실시했다. 권력을 독점할 기회가 생겨도 욕심내지 않았다. 그는 황제 안토니누스 피우스의 사후에 16대 황제로 즉위해 제국 전체를 통치할 특권을 얻었지만 의형제 루키우스 베루스를 공동 황제로 임명해 '양두(兩頭)정치'를 행했다. 베루스가 사망하기 전까지 둘은 별다른 불화 없이 제국을 통치했고 1차 게르마니아 원정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그는 또 사람을 대할 때 단호하고 합리적이면서도 관대하고 신중했다. 다소 자유분방했던 아내가 구설에 올랐을 때도 아내를 폄하하는 발언을 일절 하지 않았고 '명상록'에도 아내에 대해 "너무도 순종적이고 너무도 사랑스러우며 너무도 소탈한 너무도 좋은 여인'이라고 남겼다. 저자는 이 밖에도 그가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이유로 그의 철학적인 지침이 기성 종교나 철학에서 찾지 못하는 삶의 위안을 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 그가 책에서 드러낸 자연에 대한 풍부한 감수성 또한 현대인들에게 큰 감흥을 준다고 분석한다. 아우렐리우스가 지금까지 현대인에게 사랑 받는 이유를 알고 싶은 독자라면 일독을 권한다.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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