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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긴급수혈자금 유지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제불안 정상화 판단 때문

한국은행이 한국정책금융공사에 빌려줬던 '긴급수혈자금'을 유지하기로 했다. 국내 금융시장 상황이 많이 개선됐으나 아직 은행의 상환능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한은은 2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자본확충 지원을 목적으로 한국정책금융공사에 빌려줬던 4천936억을 재대출하기로 했다.

기존 대출금 중 2011년 회수한 2조2천억원을 뺀 4천936억원의 만기가 돌아와 다시 빌려주기로 한 것이다.

이 자금은 2009년 금융위기 때 한은이 정책금융공사에 빌려준 돈이다. 공사가 이를 시중은행에 공급해 중소기업 자금지원 등에 쓰도록 했다.

2009년 3월 말 3조3천억원 규모였던 이 자금은 2010년 3월 말 3조1천억원, 2011년 말 5천억원 수준으로 확 줄었다.



긴급수혈자금을 유지하는 것은 금융위기 당시보다 상황이 개선됐지만 아직 완전히 안심할 순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자본적정성 등을 보아가며 회수를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통위는 2분기 총액한도대출의 한도를 7조5천억원으로 동결했다. 총액한도대출은 한은이 중소기업대출 확대 등을 유도하고자 시중금리보다 낮게 은행에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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