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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 중징계로 항공권 `전쟁' 전망
입력1998-10-10 14:00:00
수정
2002.10.22 10:51:43
대한항공이 최근 잇단 사고로 정부로부터 국내선일부노선 6개월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음에 따라 한동안 항공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될 전망이다.
여행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제주도 신혼여행객들중 상당수가 해외로 발길을 돌려야 할 판"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10일 대한항공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징계를 받은 대한항공 10개 노선의운항편수는 서울-부산과 서울-제주 각각 주 40편과 25편 등 모두 주 1백38편으로 전체의 20%다.
대한항공은 IMF 한파로 이미 올들어 이들 노선에서 90여편을 감축한 바 있다.
이에따라 당장 막바지 신혼여행객들이 몰려 있어 다음달 주말 예약률만 80%를상회하는 서울-제주노선과 또다른 황금노선인 서울-부산을 비롯, 그동안 항공권 부족을 겪어온 서울-대구, 서울-광주, 서울-여수 등에서도 극심한 혼란이 예상된다.
이와함께 주 2편이 감편된 서울-도쿄 노선 역시 해외 항공사의 잇단 직항편 감축으로 항공권 구하기가 어려웠던 점을 감안하면 불편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사고가 잦았던만큼 어느정도 징계는 불가피한 일 아니겠냐"면서도 "이렇게 국내노선이 줄면 사실상 해외로 나가라는 말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우리로서는 손해를 면하기 위해 항공권 부족으로 제주를 가지 못할 신혼여행객들에게는 해외여행을 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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