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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시장 판도변화 태풍 분다

CJ 작년 하반기 1위… 15년 독주 GS 넘봐<br>현대도 양사 맹추격… "관건은 중기 성장엔진"


GS홈쇼핑이 지난 15년 동안 독보적 1위를 지켜온 국내 홈쇼핑 시장에 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주요 홈쇼핑업체의 지난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CJ오쇼핑은 지난해 3ㆍ4분기에 이어 4ㆍ4분기까지 2분기 연속 GS홈쇼핑의 매출을 추월하며 새로운 '하반기 1위'로 올라섰다. 연간 취급액(상품 거래액)이 10조원에 달하는 안방 쇼핑 시장에서 실질적인 1위가 뒤바뀐 것은 지난 1997년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CJ오쇼핑은 중국 3개 채널을 비롯, 일본ㆍ인도ㆍ베트남ㆍ태국 등 5개국에 진출하며 해외 부문에서 타사를 압도하고 있어 국내에서까지 1위 수성을 현실화할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다 '나홀로 20%'대 영업이익률을 구가하고 있는 현대홈쇼핑도 올해부터 패션업체인 한섬 인수 효과 등을 포함, 1, 2위와의 외형 격차 좁히기에 나설 계획이어서 국내 홈쇼핑 시장은 '절대 강자' 없는 치열한 경쟁 구도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GS 15년 아성, 무너지나=지난해 연간 매출은 GS홈쇼핑이 9,061억원, CJ오쇼핑이 8,947억원으로 GS홈쇼핑이 근소한 차이로 앞서있다. 하지만 CJ오쇼핑은 지난해 3ㆍ4분기에 2분기 연속으로 GS홈쇼핑보다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4분기에 펼쳐진 치열한 '마케팅 전쟁'에서도 CJ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7% 줄어든 데 비해 GS의 영업이익은 지역 케이블방송국(SO)를 확보하지 못한 수수료 부담 등까지 더해지며 20.8%나 급감했다.

특히 CJ오쇼핑은 주력 사업인 TV홈쇼핑 분야에서 지난해 6,425억원의 매출로 연간 기준으로도 GS홈쇼핑(6,382억원)을 추월, '내실 우위'를 입증했다. 신규 핵심사업인 인터넷몰에서도 CJ는 한 해 동안 84%나 급신장, GS(20% 상승)와의 매출 격차를 좁히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실적집계 업체인 FN가이드가 각 증권사의 올해 전망을 집계, 평균한 결과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해에도 GS홈쇼핑이 9,989억원, CJ오쇼핑이 9,82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GS측이 소폭 우위를 지킬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양 사가 올해 목표치로 공개한 취급액은 각각 3조원으로 동일해 실적 1위를 둘러싼 치열한 줄다리기가 예고된다.



◇중기 성장엔진 마련이 관건= 업계는 중기 성장엔진을 마련, 성숙시장에서 돌파구를 이끌어내는 업체가 결국 새 강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CJ오쇼핑의 급부상도 지난 2009년 이해선 사장이 부임한 이래 패션ㆍ미용 등 특화상품과 자체브랜드(PB), 모바일사업 강화 등을 통해 '색깔 입히기'에 주력한 것이 성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GS홈쇼핑은 현재 37% 수준인 인터넷몰 매출을 총 매출의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 아래 독점 상품 강화 및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자회사인 인터넷몰 디앤샵을 합병하고 최근 관련 인원의 분산, 배치를 완료하는 등 내부 개편도 마무리한 상태. TV홈쇼핑 부문의 영업조직 역시 카테고리 변경과 팀 증대 등을 통해 '디테일 전략' 강화에 전력하고 있다.

GS홈쇼핑은 "가용 현금이 3,128억 원으로 업계 1위에 달하는 등 투자 여력이 충분한 상태"라며 "단기적 숫자보다는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홈쇼핑 시장에서 실질적인 중장기 성장엔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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