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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급락… ELS투자자 원금 까먹을라


최근 LG화학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의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주가보다 16% 가량 더 하락할 경우 3,000억원 이상의 ELS 투자자금이 원금손실구간(녹인배리어)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은 이달 들어 19.46% 하락했다. 지난 20일 실적 발표 이후 6거래일 동안 하루를 제외하곤 줄곧 하락했다. 지난 27일에는 2.45% 떨어지며 2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의 주가가 30만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5일 이후 6개월여 만이다.

LG화학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1ㆍ4분기 ‘어닝쇼크’ 때문이다. LG화학은 지난 19일 실적 발표를 통해 1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조7,531억원, 4,5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4.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5%나 감소했다. LG화학의 실적이 기대에 훨씬 못 미친 것으로 나오면서 현대증권, 신영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주요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특히 우리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37만원까지 낮추기도 했다.

LG화학의 주가가 최근 급락하면서 ELS투자자들에게도 비상이 걸렸다. 올 초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ELS투자가 급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3월까지 ELS발행액은 12조6,1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 급증했다. 특히 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가 줄줄이 조기상환되며 종목형 ELS의 발행도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LG화학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발행이 크게 늘었고, 특히 LG화학의 주가가 40만원 이상의 상황에서 3,000억원 이상이 공모된 것으로 추정됐다.



LG화학의 주가가 40만원이 넘는 시점에 공모된 ELS의 원금손실구간은 대략 25만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현재 주가에서 16% 가량 더 하락할 경우 투자수익금은 물론 원금도 보장받지 못 하게 된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 넘는 등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은행 프라이빗 뱅커(PB)의 적극적인 영업으로 ELS 발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최근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LG화학 등 일부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의 손실 위험이 가시화되고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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