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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풍향계] 국고채 금리 추가 하락 가능성 적어

펀더멘털 개선과 외국인의 대규모 국채선물 매도세로 박스권 상단부까지 급등했던 국고채 금리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단기간의 금리급등으로 가격 메리트가 부각된 가운데 5월 금통위에서 보수적인 경기판단과 금융완화 기조를 재확인함에 따라 대기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때마침 미국에서도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경제지표의 부진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희석됨에 따라 금리하락폭이 확대됐다. 이로써 국고채 3년 기준 4.00%대는 강력한 저항선이라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금융완화 기조의 변화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금리 박스권이 단기간에 상향 돌파될 위험은 줄어든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그동안 국고채 3년 기준으로 3.50 ~ 4.00%의 레인지를 보였던 금리 박스권의 하단부는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 속도의 문제일 뿐 경기회복 자체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빠른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인식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국내외 경제가 바닥을 쳤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은 국채 금리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시키는 요인이다. 극단적인 경기침체 국면이 마무리되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고채 금리의 하락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둘째, 4월과 같은 외국인의 공격적인 국채선물 매수를 기대하기 어렵다. 4월 중 큰 폭의 금리하락세가 나타난 것은 장기투자 기관의 채권수요와 우호적인 금통위 결과 외에도 외국인 투자자가 공격적으로 국채선물을 매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외국인의 적극적인 국채선물 매수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오히려 기존의 포지션 청산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근 외국인의 매매패턴을 살펴보면 기술적인 분석에 의한 투기적인 매매로 여겨지며, 현재의 순매수 미결제 규모를 감안하면 향후 2만계약 정도가 추가로 청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과잉 유동성과 ‘탈출전략’ 시기에 대한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5월 금통위에서 한은 총재는 ‘유동성이 너무 많다고 판단할 때는 아직 아니며, 지금 상황에서 본격적으로 탈출전략을 걱정하고 준비할 단계는 아니다’ 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아직은 불안요소가 남아 있어 당분간 금융완화 기조를 지속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한국은행도 인정하는 것처럼 현재의 기준금리 2.00%는 실물경제와 비교하면 상당히 완화된 수준이다. 경제여건이 개선될수록 과잉 유동성에 대한 우려는 커질 수 밖에 없으며, 이를 조정하기 위한 금융완화 기조의 변경 필요성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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