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코스닥시장 상장을 철회한 오이솔루션이 다시 코스닥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올해 상장한 인터파크INT와 한국정보인증이 시장지배력과 공모주 물량 부족을 재료로 연일 급등한 바 있어 오이솔루션이 공모주 돌풍을 이어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광트랜시버 개발·생산 업체인 오이솔루션은 17일부터 이틀간 일반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오이솔루션이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 희망 밴드인 8,500원~9,900원을 웃돈 1만 원으로 공모가가 확정됐다. 총 공모규모는 약 78억원에 이르며, 공모 자금의 대부분은 연구개발 및 공장 신축에 사용될 예정이다.
오이솔루션은 지난해 12월에 상장을 추진했다가 최종 공모가가 희망 가격에 크게 못 미쳐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당시 코스닥 지수가 500포인트 이하로 떨어지면서 공모주 시장이 급속하게 냉각된 탓에 기업 가치에 부합하는 가격을 받을 수 없었다.
시장에서는 오이솔루션이 올 들어 상장한 인터파크INT와 한국정보인증처럼 상장 초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확정공모가가 기업 가치에 비해 저렴한 편이며 기업의 성장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공모가가 유사업체보다 30% 정도 낮게 결정 된데다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6배로 경쟁업체보다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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