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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건설 1분기 성장·수익성 악화

반도체 가격하락ㆍ주택경기 부진 때문


올해 1ㆍ4분기 전기전자와 건설업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떨어지고 주택경기 부진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특히 건설업종은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빚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한국은행이 주요 기업 1,502곳(금융사 제외 상장기업 1,367곳, 비상장 주요기업 13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상장기업 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기전자 업종의 매출액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4%에 그쳐 지난해의 31.1%보다 크게 떨어졌다. 매출액증가율은 기업의 성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같은 기간 건설업의 매출액증가율도 1.3%로 전년 수준(5.9%)을 크게 밑돌았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도 전기전자가 지난해 1분기 9.1%에서 4.2%로, 건설업이 4.8%에서 3.8%로 각각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초 전기전자 업체의 주요 생산품인 반도체와 LCD의 국제가격이 하락한데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제조원가가 오르면서 매출이 줄고 수익성도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조사대상 기업 전체의 매출액증가율은 16.9%로 전년의 17.4%보다 다소 하락했으며 매출액영업이익률도 전년의 7.2%보다 낮은 6.3%를 기록했다. 기업 안정성 지표인 현금흐름은 대부분의 업종이 다소 개선됐지만 건설업종은 이자조차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악화됐다. 건설업종의 현금흐름이자보상비율은 지난해 1분기 210.6%에서 올해 27.5%로 급락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활동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으로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낸다./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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