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시중에서 팔리는 어린이 장난감 등 4,000개 어린이 용품에 대해 유해물질 실태를 조사한 결과 국내 품질관리 기준이 적용되는 3,359개 제품 중 211개(6.3%)에서 프탈레이트나 중금속이 기준보다 높게 검출됐다고 8일 발표했다.
프탈레이트의 경우 플라스틱 장난감과 인형 등 프탈레이트가 들어 있을 가능성이 큰 1,360개 제품 가운데 177개가 기준을 초과했다. 특히 중국산 인형제품의 경우 함량기준의 410배가 넘는 프탈레이트가 발견됐다. 프탈레이트는 사람의 내분비계에 영향을 주고 생식이나 성장 발달에도 유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금속 함유 가능성이 있는 모형완구 등 803개 제품을 대상으로 납ㆍ카드뮴ㆍ니켈 조사를 한 결과 52개 제품이 기준치를 초과했고 중국산 모형 심벌즈에서는 니켈이 기준치의 2만9,628배 들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금속 가운데 납은 어린이 뇌신경계에 영향을 주고 카드뮴은 감기와 비슷한 현상을 일으키며 니켈은 호흡기와 피부에 문제 반응을 유발한다.
국내법으로 관리되지 않는 짐볼과 훌라후프 등 641개 제품 조사 결과 17%에 달하는 109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와 중금속이 검출됐다.
환경부는 국내법 기준을 적용 받는 유해물질 기준치 초과 제품은 지식경제부 등 관계기관에 알리고 아직 국내 기준이 없는 제품은 위해성 평가를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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