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대신증권은 내부적으로 양방향 주가연계증권(ELS)을 올해 유망 상품으로 정했다. 기초자산의 상승ㆍ하락과 상관없이 일정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양방향 ELS를 통해 지수가 역사적 고점을 경신하면서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대신증권의 한 관계자는 "회사에서 내다보는 향후 증시 전망이 부정적이지는 않으나 주가가 지난 2년간 꾸준히 오른 만큼 안정적 성향을 중시하는 투자자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양방향 ELS에 대한 대대적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증시가 사상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주가의 등락에 상관없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양방향 투자 상품이 늘고 있다. 대신증권은 10일부터 사흘간 기초자산인 코스피200지수의 최초 기준 기수와 만기 지수가 같은 경우만 아니면 원금 이상의 수익을 지급하는 양방향 ELS 판매에 나서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역시 이번주 동안 기초자산의 상승ㆍ하락에 상관없이 수익이 나는 양방향 ELS를 공모한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양방향 ELS가 늘고 있는 것은 최근 주가가 고점에 다다르면서 지수의 추가 상승이나 하락 반전 가능성 둘 모두를 점치기 어려워 발생하는 투자자들의 신종 투자 패턴"이라고 말했다. 원래 ELS의 대부분은 기초자산이 일정 수준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약속된 수익률을 지급하는 '스텝다운'형이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동양종합금융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주가연계증권(ELS)의 발행 건수는 1,208건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대부분을 스텝다운형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양방향 투자가 늘어나면서 주가의 상승과 하락 모두를 수익성 증대의 기회로 삼겠다는 투자자들이 증가했다. 특히 최근 기초 자산의 등락에 상관없이 일정 수익률을 지급하는 양방향 ELS 판매가 늘어나는 등 상승과 하락 양방향에 모두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 늘고 있다. 처음에는 주식을 이용해 공격적으로 운용을 하다가 일정 수익률이 충족되면 채권형으로 전환해 안정적 수익률을 확보하는 목표전환형펀드도 최근 유행하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국내주식형펀드에서는 1조5,000억원의 돈이 빠져나갔지만 목표전환형펀드에는 3,844억원의 돈이 몰려 퇴직연금펀드를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최근에는 더 나아가 보다 적극적이고 스마트한 운용 전략을 쓰는 전환형 펀드도 출시되고 있다. 이날 삼성자산운용은 목표 수익률 달성 후에도 주가가 오르면 주식형으로 계속 운용을 할 수 있는 상품(리딩섹터 스마트 목표전환 펀드)을 내놓았다. 삼성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상승장에서 추가 수익을 얻기 어려운 전환형 펀드의 단점을 보완한 동시에 최근 시장 상황을 감안해 향후 지수 하락시 채권형 펀드로 전환되는 상품이어서 시장의 상승과 하락 양쪽 가능성에 모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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