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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상도 휴대폰 디스플레이 '삼성 천하'

2분기 시장점유율 51.7%

삼성이 풀HD급 이상의 고해상도 휴대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거침없는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내년 3·4분기 TV에만 적용되던 초고해상도(UHD) 패널이 스마트폰에도 본격 장착될 경우 삼성디스플레이의 선두 질주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2·4분기 풀HD급(1,920×1,080) 이상의 전세계 고해상도 휴대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출하량 4,000만개로 51.7%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위 샤프(13.7%)와 비교해 4배 가까이 높은 수치로 올 1·4분기(51.2%)에 이어 2분기 연속 50%가 넘는 점유율을 유지했다.

매출 순위에서도 삼성디스플레이는 19억4,800만 달러로 62.8%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됐다. 2·4분기 처음으로 두자릿수의 점유율로 2위에 오른 LG디스플레이(10.8%)보다도 6배가량 높은 숫자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주가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최근 전체 휴대폰용 디스플레이 패널 가운데 고해상도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4분기 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시장은 출하량과 매출 모두 직전 분기 대비 9% 가까이 줄어든 반면 풀HD와 QHD(2,560×1,440)로 대표되는 고해상도 휴대폰 디스플레이는 출하량과 매출이 각각 33.5%, 19.4%씩 증가했다.



아울러 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풀HD급 이상의 고해상도 패널은 올 1·4분기 출하량 기준 13.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0%대 벽을 돌파했다.

여기에 올 2·4분기부터 일반 HD 해상도의 4배를 자랑하는 QHD급 패널을 장착한 스마트폰이 본격 출시되면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올 3·4분기에는 고해상도 휴대폰 디스플레이가 처음으로 분기 출하량 1억개를 넘어서며 20%대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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