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차관보는 11일 "가급적 1월중에는 다음 (6자)회담의 시기라든지, 관련 사항에 대한 윤곽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차관보는 이날 평화네트워크 주최로 열린 정책 포럼에서 5차 2단계 6자회담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송 차관보는 또 “엊그제 베이징을 방문, 중국측 대표와 협의를 하고 어제 돌아왔다”며 "일을 진행시키기 위해서는 조용한 외교가 중요하다"며 극비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북한의 위폐문제와 관련, 그는 "북한이 미국 돈을 위조해 중국이 관할하고 있는 마카오 은행에서 세탁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에 3국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정부는 이 문제를 상당히 심각한 사항으로 보고 관련정보를 주시, 분석하고 있으며 관련국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현재 관련국간 협상이 표면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는 않지만 협상 장애요인이 되고 있는 북한의 위폐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6자회담이 재개될 경우 실질적 진전을 가져오기 위한 조용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 차관보는 또 "북핵 문제를 이끌어 가는 데서 애로점은 서로가 갖고 있는 수단의 비대칭성에 있다"며 "비대칭적인 것을 대칭적으로 대치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상황을 돌파해야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못하다) 지금 한반도에서 우리 역사를 우리가 쓰려면 남북의 손발이 맞아야 한다"며 "우리쪽에서 아무리 혼자서 떠들어도 혼자서는 날 수 없다. 지금이 그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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