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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라이프] '인터넷 머니메이커' 대중스타로 떴다

그러나 정작 인터넷 머니메이커는 극소수. 전하진 한글과 컴퓨터사장, 오상수 새롬기술 사장, 염진섭 야후코리아 사장… 이들은 모두 올해 가장 부지런히 뛰어 인터넷의 바다에서 금맥을 캔 인터넷 비즈니스의 귀재들이다. 이들은 과연 어떻게 황금을 찾았을까.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 한 번 쯤 「나는 왕이로소이다」를 크게 외쳐도 괜찮을 만한 올해의 「황제」다. 코스닥에 등록한 주식이 연일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하루에 400억원씩 벌기도 했다. 현재 갖고 있는 주식은 총 132만주. 연말 주가인 38만5,000원을 곱해서 계산한 재산총액은 5,000억원에 이른다. 물론 주가 변동에 따라 오르내리는 장부상 금액이긴 하지만 일반인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액수다. 이재웅 사장은 『그래도 변한건 아무것도 없다』며 『다만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낄 뿐』이라고 담담해 한다. 오상수 새롬기술 사장. 새롬기술을 예쁘게 포장, 황금알로 만든 「미다스」다. 지난 8월 코스닥에 발을 들여 놓은 새롬기술은 황제주로 불리며 24만2,000원(액면가 500원)으로 한해를 마감했다. 오사장이 보유한 주식은 156만주. 어림 잡아 3,700억원이 넘는다. 94년 새롬기술을 설립한 오사장이 「코스닥 드림」을 실현한데는 인터넷 붐의 역할이 컸다. 전하진 한컴 사장. 모두들 망했다고 생각했던 한글과컴퓨터를 인터넷이라는 「기적의 약」으로 살려냈다. 중국 전국시대의 명의인 「화타」를 뺨친다. 그는 시장가치 200억원에 불과했던 한컴을 불과 1년 남짓만에 2조원이 넘는 회사로 키웠다. 전사장도 돈방석에 앉았다. 그는 98년 7월27일, 한컴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할 때 3년 후 액면가 5,000원에 10만주를 받기로 했다. 이후 주식이 10분의 1로 분할돼 전 사장은 100만주를 받게 된다. 올해 종가 5만2,600원으로 따지면 526억원. 지금 같은 추세면 1,000억원 돌파도 가능하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의 안철수소장과 박흥호 나모인터랙티브 사장은 내년 용의 해에 하늘로 힘차게 비상할 최고의 기대주들. 안연구소와 나모가 모두 내년에야 코스닥 시장에 등록하기 때문. 단정하긴 어렵지만, 전문가들은 안연구소와 나모가 황제주가 되기에 손색없는 가치를 갖고 있다고 평가한다. 안연구소는 올해 매출 115억원에 27억원의 순이익을 예상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늘어난 규모. 안소장이 보유한 안연구소 지분은 35%. 나모도 작년보다 4배 이상 늘어 올해 외형이 45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순익은 매출의 30% 수준. 박흥호 사장도 회사 지분 25%를 소유하고 있다. 안소장과 박사장은 2000년이 희망의 해다. 안연구소와 나모는 자본금이 각각 14억원, 9억원에 불과해 증자 가능성이 높은데다 최근 공동으로 설립한 리눅스 전문업체 「앨릭스」를 내년에 코스닥에 등록할 예정이어서 부수입도 짭짭할 것이기 때문. 채팅 열풍을 몰고 온 하늘사랑의 나종민 사장. 한글과컴퓨터와 제휴하면서 한컴 주식 20만주를 받았다. 5만원을 호가하는 현 시세를 고려하면 역시 100억원대의 재산가다. 그러나 나사장은 장학재단을 설립하려고 10만주를 약 10억원에 팔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돈이 생기니 부담스럽기만 하더라』고 털어놓는다. 나사장은 올초 만 해도 운영자금이 없어 고생했지만 PC방 열풍을 타고 높이 날았다. 야후 코리아의 염진섭 사장. 아무도 그의 재산을 정확히 모른다. 염사장에게 제공된 스톡옵션은 야후 본사와 염사장만이 아는 비밀이다. 올초 야후 주식 일부를 팔아서 100억원 이상의 돈을 벌었지만 그 정도는 새발의 피일 뿐이라는 게 주변의 평가. 염사장도 『사실 좀 많이 벌긴 했다』고 털어놓는다. 야후 주식 역시 나스닥에서 대표적인 인터넷 주로 연일 상승중. 야후 코리아가 상장될 경우 단숨에 황제주로 등극하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어서 염사장이 만들 돈은 천문학적인 규모가 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김진호 골드뱅크 사장. 올 한해 코스닥에 몰아친 인터넷 태풍의 진원지다. 인터넷 공모를 통해 자본금을 마련한다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성공을 거둔 「깜짝 스타」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김사장의 재산 총액 역시 세인들의 관심 대상. 김사장은 『50억원 정도의 시세차익을 거뒀다』고만 말한다. 올 한 해 인터넷 기업 사장들의 손 끝은 황금을 만드는 미다스의 손이었다. 「탁」 치니 「억(億)」 하더라는 말은 바로 이들을 두고 한 말처럼 느껴지는 한 해였다. 과연 내년에는 얼마나 많은 미다스가 새로 태어날지 관심거리다. 문병도기자DO@SED.CO.KR 이진우기자MALLIA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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