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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 시중은행 경영참여
입력2002-05-29 00:00:00
수정
2002.05.29 00:00:00
"방카슈랑스시대 대비 전략적 파트너 지분취득"교보생명이 방카슈랑스(은행창구를 통한 보험상품 판매)에 대비해 시중은행 경영에 참여할 수 있을 정도의 지분을 취득한 후 강력한 형태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할 계획이다.
장형덕 교보생명 사장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방카슈랑스 영업을 위해 은행과 단순히 제휴를 맺는 것은 일회성 이벤트에 지나지 않는다"며 "보다 확실한 제휴를 위해서는 전략적 파트너가 될 시중은행의 일정 지분을 취득해 은행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친분이 있는 은행과 이 같은 구상을 몇차례 논의해왔다"며 "그러나 모든 계획은 내년 방카슈랑스 도입 이후 단계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보생명의 이 같은 구상은 교보생명이 시중은행의 주주로 참여한 후 해당 은행과 배타적 업무제휴 등을 체결, 방카슈랑스 도입이후 자사 보험상품을 독점적으로 판매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장사장은 교보생명 상장과 관련 "기업가치가 더욱 높아질때까지 상장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며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임기 동안 교보생명을 가장 경쟁력 있는 보험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교보생명은 앞으로 3개월 이내에 판매 채널 개편 및 마케팅 강화 방안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장 사장은 "글로벌 시대에 맞는 보험사가 되기 위해서는 보수적인 기업문화를 변화시켜 역동적인 회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만간 '청년이사회'를 구성, 회사 경영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밝혔다.
장사장이 구상중인 '청년 이사회'는 부장이하 직원들로 구성되는 사장 직속의 자문기구로 장사장은 앞으로 청년이사회의 제안을 적극 수용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회사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낸다는 구상이다.
장사장은 영업 실적과 관련 "2001회계연도에서 1,867억원의 배당전순이익을 기록했지만 2002 회계연도에는 2배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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