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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人 발자국화석 발견
입력2004-02-06 00:00:00
수정
2004.02.06 00:00:00
박연우 기자
아시아 최초로 구석기시대 사람 발자국 화석이말ㆍ코끼리ㆍ사슴ㆍ새 등의 동식물 화석과 함께 제주에서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제주 남제주군 대정읍 상모리 및 안덕면 사계리 해안가 일대에서 사람 및 동식물 화석 수천 점을 확인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들 화석은 한국교원대 김정률 교수가 한국과학재단이 지원하는 지방대학 우수과학자 육성지원에 따라 `포유류와 조류 발자국 화석에 대한 고생물학적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던 중 지난해 10월 충북과학고 김경수 교사와 함께 발견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화석의 중요성을 감안하고 훼손 방지를 위해 5일자로 이 일대 4만9,912평을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가지정하고 출입통제 등 긴급보존조치를 취했다. 관련 문화재위원과 고생물 전문가 등이 참여한 두 차례 현지조사 결과 이들 화석이 발견된 지층은 지질학적으로 생성 시기가 약 5만년 전으로 추정되는 신생대 제4기 후기 플라이스토세(중기 구석기시대)에 속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100여 점이 발견된 사람 발자국 화석이다. 구석기시대 사람 발자국 화석을 발견한 것은 세계에서 7번째이며 아시아에서는 최초가 된다. 지금까지 발견된 사람 발자국 화석은 탄자니아,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이탈리아, 프랑스, 칠레 등 6개국이다. 또 말ㆍ코끼리ㆍ사슴 발자국으로 추정되는 화석도 다량 확인된다. 이 중 말 발자국은 미국과 탄자니아에서만 확인됐으며 코끼리는 미국, 탄자니아,아르헨티나, 일본에서만 보고되어 있을 뿐이다. 이와함께 연체동물 화석, 절지동물(게류) 화석, 식물(목련잎 추정) 화석 등의 다양한 화석이 발견됐다.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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