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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보호구역 해제 ‘희비’

국방부가 최근 8,300만평의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ㆍ완화 지역을 발표하면서 파주ㆍ양주 등 경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문의가 늘어나는 등 추가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서울 은평 뉴타운과 세곡동 등은 이미 개발호재가 반영돼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에 따른 추가 상승 움직임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경기 북부, 상승 랠리에 `날개`=외곽순환도로 공사 재개 기대감과 파주 LCD공장 건설 등의 호재로 최근 가격이 오르고 있는 고양ㆍ파주시 등 경기 북부 지역은 군사보호구역 해제로 중개업소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이 지역 중개업들은 일부 지역의 경우 이미 몇 달전부터 군사 보호구역 해제 소문이 나돌면서 가격이 10~20%씩 상승했지만 문의가 늘어나고 있어 추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높다고 보고 있다. LCD 공장 배후 주거지역으로 떠오른 금촌, 교하 일대 토지는 가격이 급등, 평당 200만원을 호가하고 있지만 매물이 나오는 즉시 소진되고 있다. 장기 투자자들이 북한 개성공단 건설을 노리고 있는 문산ㆍ파주읍 등 최북단 지역에서는 군사보호구역 해제 발표가 상승 움직임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고양시 원당동ㆍ고양동ㆍ오금동 일대 토지도 최근 6개월 사이 가격이 50%정도 뛰었다. 개발 가능지는 평당 150~200만원, 그린벨트내 농지는 35~5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현지 늘봄공인의 관계자는 “매수 문의는 크게 늘었지만 매물이 많지 않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강북 뉴타운에서 토지 보상이 시작되면 보상비 유입에 따른 추가 상승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각종 규제에 묶여 투자 사각지역으로 꼽힌 양주ㆍ 포천 등 경기 서북부 지역도 군사보호구역 해제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주시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양주ㆍ백석읍 등은 군사보호구역 해제로 거래가 기지개를 켤 것”으로 전망했다. ◇은평 뉴타운, 세곡동 등 호재 이미 반영=은평구 진관내ㆍ외동과 강남 일원ㆍ세곡동, 서초 내곡동 등은 군사보호구역 해제에 따른 움직임이 미미했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그동안 가격이 많이 올라 추가 상승 여력이 거의 없다고 파악하고 있다. 실제 대로변 상가건물의 경우 평당 3,000만원 선까지 올랐다. 특히 매도자와 매수 세력간의 호가 차이가 워낙 큰데다 현재 토지 보상가 산정 작업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강남 일원ㆍ세곡동, 서초 내곡동 일대 군사보호지역 해제 예정지도 해제 소문이 퍼진데다 호남 고속철 출발역, 그린벨트해제 등의 호재로 지난해 말부터 가격이 크게 올라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세곡동 그린벨트 내 농지는 300~400만원, 나대지는 1,000만원 선에 호가가 유지되고 있다. 일원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가격 동향을 묻는 전화는 약간 늘었지만 높은 가격 탓에 선뜻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토지 소유자들은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호가를 높이거나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어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문병도기자 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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