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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슨 "이 기세 마스터스까지"

9언더 코스레코드로 단독선두… 2주연속 우승 가능성

필 미켈슨이 31일(한국시간) 미국 PGA투어 벨사우스클래식 1라운드 18번홀에서 파 퍼트를 성공시켜 9언더파 63타로 경기를 마친 뒤 갤러리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덜루스(미국 조지아주)=AP연합뉴스

‘이 기세로 마스터스까지.’ 필 미켈슨(36ㆍ미국)이 미국PGA투어 벨 사우스 클래식(총상금 530만달러) 첫날 경기에서 코스 레코드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다음주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위해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이틀 연습라운드를 한 뒤 이 대회에 출전했던 그는 “이번 대회장은 오거스타 내셔널과 그린 스피드나 페어웨이 관리, 필요한 공략 법 등이 너무나 유사하다”며 기세를 몰아 2주 연속 우승의 기염을 토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덜루스의 슈가로프TPC(파72ㆍ7,293야드)에서 시작된 이 대회 첫날 경기에서 미켈슨은 버디 10개와 보기 1개로 9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7번홀까지 버디를 6개하며 6언더파로 내달렸을 정도로 기세가 무서웠다. 63타는 지난 97년 이 대회가 슈가로프TPC로 개최지를 옮긴 뒤 타이거 우즈(98년), 더피 월도프(99년), 벤 크레인(2003년)이 세웠던 코스 레코드와 타이. 이 대회 18홀 신기록은 지난 79년 앤디 빈이라는 선수가 애틀란타CC에서 기록한 61타다. 이들 신기록 작성자 4명 중에 월도프를 제외하고 3명은 모두 우승 고지에 올랐다. 때문에 미켈슨의 대회 2년 연속 우승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것이 현지 소식통의 분석. 미켈슨은 지난해 4명의 선수를 연장전에서 제치고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날 기세는 지난해 연장전 때 이상이었다. 1, 2번홀 버디에 4번홀부터 7번홀까지 4연속 버디 퍼레이드를 펼친 그는 8번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11, 14번홀과 16, 17번홀 버디로 상승세를 살렸다. 마지막 홀에서 1.8m의 버디를 놓쳐 신기록 작성에 실패한 것이 아쉬웠던 대목. 무명의 개빈 콜스(호주)가 자신의 생애 최소타인 64타를 쳐 미켈슨에 1타 뒤진 단독 2위가 됐고 찰스 워렌이 그 뒤를 1타차로 쫓는 단독 3위다. 이어 조 듀란트, 이안 폴터 등이 6언더파 공동 4위를 이루고 있다. 한편 나상욱은 버디2개와 보기3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89위까지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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