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2) 통신을 넘어 ICT로 [오픈 이노베이션] 또 한번의 '기적' 을 향해 텔레매틱스·전자책·스마트케어등 脫통신으로 변화·혁신 주도"통신은 잊어라" CEO들 앞장 網개방·스마트폰 라인업 강화등 무선 데이터 활성화에 '올인' 특별취재팀=임석훈차장(팀장) 송영규차장·최인철·임지훈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의 제8 전시관. 한 외국인 관람객이 SK텔레콤 부스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과 초대형 휴대폰을 바라보다 직원에게 이것 저것 묻기 시작했다. 모바일 자동차 제어 솔루션 'MIV(Mobile In Vehicle)'라는 설명을 들은 이 외국인은 마치 자신이 자동차를 탄 것처럼 이것저것 버튼을 눌러보며 신기한 표정을 지었다. 스마트폰과 모바일 인터넷이라는 대세에 밀려나 있던 국내 통신업계가 최근 들어 무섭게 변신하고 있다. 이들은 통신과 다른 산업을 결합시켜 이전 통신업체들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영역에서 '미래 먹을거리'를 찾아내고 있다. 이는 단순히 애플이나 구글이 주도하고 있는 변혁과 개방의 흐름에 편승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을 새롭게 바꿔 다시 한번의 기적을 탄생시키기 위한 디딤돌로 삼겠다는 것이다. ◇'통신'은 잊어라=중소 전자책 전문업체인 북큐브의 사업설명회가 열렸던 2월22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연회장. 북큐브 사장이 앉아 있던 헤드테이블에 KT와 SK텔레콤 전자책 담당자들이 동석했다. 이중 한 관계자는 "전자책 사업을 여러 사업부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우리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정보기술(IT) 산업을 이끌어온 주역은 사실 국내 통신사들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통신사들이 최근 위기에 빠진 국내 IT산업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뛰고 있다. 통신업체들의 이 같은 행보의 출발점에는 통신이 아닌 서비스가 자리잡고 있다. 통신사들이 최근 전자책 사업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것도 통신 밖 영역에까지 외연을 넓히기 위한 전초전이라 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최근 열린 MWC에서 텔레매틱스와 3차원(3D) 입체영상 시스템을 선보인 데 이어 철강과 자동차ㆍ금융 등 다른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산업생산성 향상(IPEㆍIndustry Productivity Enhancement) 분야의 협력관계를 맺은 것도, KT가 인터넷사업자와 IT임대 서비스인 클라우드컴퓨팅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탈(脫) 통신' 전략의 일환이다. 통신업체들은 특히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 시스템)와 스마트케어(원격진료 서비스를 포함한 첨단의료 서비스) 등 스마트 비즈니스를 차세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통신사들의 이 같은 변신을 최고경영자(CEO)들이 앞장서 이끌고 있다. "스스로의 의지도 변화와 행동이 있어야 한다(이석채 KT 회장)" " 극세척도(克世拓道ㆍ세상을 극복하고 길을 개척한다)의 자세로 가시적인 성장을 이루자(정만원 SK텔레콤 사장)" "변화의 주도는 탈통신에서 시작된다(이상철 통합LG텔레콤 부회장)" 등 통신 3사 CEO들의 각오는 변화와 혁신에 대한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준다. ◇무선에서 미래를=올 들어 국내 통신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분야는 무선데이터다. 지금은 모바일이 인터넷을 지배하는 세상이 됐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음성과 유선 위주 서비스에서 무선 데이터 중심의 전략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4ㆍ4분기 통신사들의 무선 데이터 매출액이 최고 10% 이상 늘어나며 최근 3년간 사상 최대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 좋은 예다. 하지만 이조차 해외와 비교하면 아직도 낮은 수준인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통신사들은 무선 데이터 활성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아이폰을 도입하면서 국내에 스마트폰 바람을 일으켰던 KT는 그 여세를 몰아 무선랜(WiFi) 망인 '네스팟'을 자사 가입자들에게 개방하고 유무선통합서비스(FMC)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 역시 모바일 시대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연내 12~13종의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하는 등 스마트폰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고 컴퓨터와 휴대폰 간 데이터통신(사이드로딩) 자율화, 여러 모바일 기기 간 데이터요금 일원화 등 무선 인터넷 활성화에 '올인'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통합LG텔레콤 역시 통신계열사 합병 이후 20여개의 프로젝트를 실시한다는 계획 아래 현재 15개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팀 구성을 마치고 타당성 검토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사들의 최근 움직임은 돌아선 고객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행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SK텔레콤이 과금체계를 10초에서 1초당 요금으로 바꾸고 데이터 요금을 내린 것도, KT의 양현미 개인고객전략부문장이 트위터에 일반인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글마당인 '스마트토크(#smarttalk)'를 마련한 것도 고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통신업체들의 자기 반성의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한국IT 재도약 키워드, 오픈 이노베이션] 기획·연재기사 전체보기 [이런일도…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전체보기│ [실전재테크 지상상담 Q&A] 전체보기 [궁금하세요? 부동산·재개발 Q&A] 전체보기│ [알쏭달쏭 재개발투자 Q&A] 전체보기 [증시 대박? 곽중보의 기술적 분석] 전체보기│ [전문가의 조언, 생생 재테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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