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일반적인 계절적 성수기 효과에도 불구하고 일진디스플레이의 2·4분기 실적은 전 분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라며 “중화권 업체들의 공격적인 가격전략으로 인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판매량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1만 9,000원으로 14% 하향 조정했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를 기존의 3억 7,500만 대에서 3억 5,500만 대로 하향 조정한다”며 “중화권 경쟁 업체들이 공격적인 가격전략 및 삼성전자의 수익성 위주의 대응 전략으로 중저가 제품군의 출하량이 기존 전망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주가가 바닥에 위치한 만큼 매수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일진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7.7배 수준”이라며 “이는 터치패널 사업을 본격화한 지난 2011년 이후 최저 수준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실적도 2·4분기가 저점일 것이라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2·4분기 주문물량 급감으로 인한 낮은 재고 수준으로 3·4분기에는 주문물량이 다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LED조명 수요가 증가해 LED잉곳/웨이퍼 사업 부문의 실적 기여도가 하반기 이후 가시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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