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브레인이 사업 전반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원화강세와 엔화약세는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은 솔브레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홍성호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솔브레인의 포트폴리오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 전지 부품 및 소재 등 전기전자(IT) 산업 전반에 걸쳐 있다”며 “고객 포트폴리오 역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굴지의 IT 업체로 구성돼 있고 주요 제품의 고객사 내 점유율은 대부분 20% 이상으로 안정적인 위치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솔브레인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의 강점은 사업 부문별 매출 증가율이 설명해주고 있다. 홍 연구원에 따르면, 솔브레인의 2011년 디스플레이 부문은 업황 부진 등으로 매출이 정체됐으며 일부 분기에는 역성장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1년 미세공정 전환 심화로 반도체 식각액 등 반도체 부문의 매출이 증가했고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2차 전지에 들어가는 전해액 매출이 증가해 디스플레이 부문 매출 둔화를 상쇄했다.
지난해에는 반도체 및 2차 전지 부문의 매출이 둔화됐지만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박막유리(thin glass) 공급이 늘어나면서 연 20~30%대의 매출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까지 솔브레인의 매출 증가는 박막유리가 견인할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위치가 더욱 공고해져 가는 가운데 1ㆍ4분기 말부터 2ㆍ4분기 초에 갤럭시S4(잠정)의 출시가 예정됨에 따라 솔브레인의 박막유리 매출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2014년 이후 중장기적 성장 모멘텀은 반도체 미세공정 전환 확산과 전기차 시장 성장으로 반도체와 2차 전지가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재료 자급을 통한 원가절감과 안정적 원재료 수급 역시 향후 기대되는 솔브레인의 강점으로 꼽았다. 최근 엔화강세로 일본에서 들여오는 원재료의 비용 부담이 낮아져 수익성 개선 효과는 중장기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봤다.
홍 연구원은 “솔브레인은 1분기 비수기에 들어서 수요부진과 일부 제품 단가 인하에 따른 수익성 감소가 있겠지만 2분기 이후 박막유리, 반도체 식각액, 이온수 세정장비 매출이 확대되면서 올 한해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18%, 17.8% 증가한 6,992억원, 1,2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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