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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50대 정점으로 감소…'생애주기가설' 현실로

■ 가계자산 조사 결과 분석

자산은 50대를 정점으로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젊은 시기에 자산을 축적하고 노년에는 자산을 소비하는 ‘생애주기가설’이 사실로 확인됐다. 또 자산을 고려한 소득분위별 불평등 정도는 소득만을 고려할 때보다 분배 상황이 개선됐다. 먼저 연령별 자산정도를 보면 가구주가 50대인 가구의 총자산이 3억7,24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20대(5,418만원)부터 증가하던 자산은 50대에 정점을 찍은 뒤 60대에는 3억2,076만원으로 줄었다. 이는 젊은 시기에 자산을 축적하고 노년에는 그 자산을 소비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재정경제부의 한 관계자도 “첫 실시된 가계자산조사 결과 이론으로 존재했던 생애주기가설이 실제로 우리나라 소비의 행태에도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생애주기가설(Life-cycle Hypothesis)은 앤도(A Ando)와 모딜리아니(F Modigliani)가 주장한 것으로 사람들은 평생소득을 고려해 현재의 소비를 결정한다는 이론이다. 생애주기가설의 실제는 자산을 고려한 소득분위별 불평등 정도에서도 나타난다. 소득분위별 자산분포는 소득 5분위 계층의 순자산이 소득 1분위 계층 순자산의 4.5배로 집계됐다. 이는 소득통계인 가계수지 동향에서의 5분위 소득이 1분위 소득의 7.6배인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재경부는 임대료수입ㆍ이자수입 등이 포함돼 가계수지 동향을 파악하지만 자가 주택의 귀속임대료는 빠지기 때문에 자가주택 보유 비율이 높은 노년층의 비중이 약해지면서 소득불평등 정도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년층은 소득이 없어도 자산이 많고 청년층은 소득이 많더라도 자산이 부족한 경향이 있는데 이 역시 생애주기가설이 성립하기 때문에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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