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은 19일 광주은행 본점에서 상생협약을 체결한 직후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제 막 한고비를 넘겼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 회장은 "전라남북도가 모두 경제적으로 취약한 지역이기 때문에 같이 상생해서 열심히 해보자고 (광주은행 노조를) 설득했다"며 "협의 과정에서 상대방에 대해 서로 충분히 이해를 했고 이런 내용들을 협약에 담았다"고 말했다. 양측은 상생발전을 위해 독립법인 유지, 고용안정 보장, 경영 자율권 보장 등 5개 조항에 합의했다. 독립법인 유지 조항에는 투-뱅크 체제·광주은행 명칭과 본점 소재지·전산시스템과 카드사업 독자적 유지 등의 원칙이 반영됐다.광주·전남지역 지원을 위해서는 지역인력 90% 이상 채용, 순이의 10% 지역사회 환원, 지역경제 활성화 등 4개 조항에 합의했다.
김 회장은 추후 출범할 통합 지주에서 지역색이 지나치게 부각되는 것을 경계했다. 통합지주의 명칭을 JB금융지주 대신 대내외 공모를 통해 변경하겠다는 방침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그는 "통합 지주에 대해 금융시장에서 '전라도 금융지주'라는 인식을 갖게 되는 것은 원하는 방향이 아니다"며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지역을 기반으로 영업활동을 유지하되 통합 지주는 서민금융에 특화된 지주사로 정체성을 확립, 대형 금융지주사들과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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