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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화 서울은행장/“사퇴해야 할 이유 모르겠다”(인터뷰)
입력1997-05-26 00:00:00
수정
1997.05.26 00:00:00
『개인적인 일로 책임을 묻는다면 사퇴해야 하겠지만 업무적인 일 때문이라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검찰의 사퇴종용으로 향후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장만화 서울은행장은 2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이 금품수수 등 개인적인 불법행위를 밝혀내지 못했다고 하면서도 사퇴운운하는 것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장행장은 『개인적인 비리가 밝혀진다면 당연히 사퇴해야 한다』라고 말한 뒤 『개인적으로 행장직에 욕심을 부리고 싶지는 않지만 사퇴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장행장과의 일문일답.
사퇴를 정식으로 통보받았나.
▲통보받은 사실이 없다. 어디에서 받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퇴권고를 받는다면.
▲지난 37년동안 은행에서 일해왔고 지금 최고 책임자인 행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나 자신보다는 조직을 위해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욕심을 부리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아직 무슨 이유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하게 거취를 밝힐 단계가 아니라고 본다. 개인적인 비리라면 사퇴하겠지만 업무적으로라면 해명절차를 밟을 생각이다. 이 사회에 더 크게 기여하는 쪽으로 일을 마무리지을 생각이다.
사퇴권고설의 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한보철강 수사를 마무리하면서 5대 채권은행장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책임지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따져보면 은행으로서도 책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부도방지협약에 비협조적인 반응을 보여 괘씸죄가 적용됐다고 하는데.
▲현재 진로그룹의 진로건설과 진로종합유통, 대농그룹의 부도방지협약 적용에 대해 우리 은행에서 상당부분 관여했고 현재 가장 많은 일을 하고 있다. 비협조적이란 얘기는 말이 안된다.
강경식 부총리와 불협화음이 있었다고도 하는데 만난 적이 있나.
▲만난적 없다. 그리고 시중에 나도는 소문처럼 말다툼을 할 정도로 가깝게 지내온 사이도 아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사퇴를 기정사실화했는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 논리성도 없고 사실과도 다르다.<이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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