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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당장 0.5~1弗 하락요인

국제유가 당장 0.5~1弗 하락요인사우디, 최대소비국 美압력에 굴복 단독 결정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의 증산압력을 수용, 하루평균 50만배럴의 석유를 즉각 추가생산키로 함에 따라 국제유가의 하락이 기대된다. 석유전문가들은 사우디가 이번에 증산에 나설 경우 석유시장에는 당장 배럴당 0.5~1달러 정도의 하락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만장일치로 생산량을 결정해온 OPEC 관행을 깨고 일방적으로 행동에 나선 사우디와 다른 회원국과의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우디 증산배경=사우디가 단독으로 증산에 나서기로 결정한 것은 미국의 점증하는 압력을 견디지 못한 탓으로 보인다. 지난 겨울 난방유가격 급등으로 정치적 곤란을 겪은 클린턴 행정부는 대선을 앞둔 요즘 휘발유가격 앙등으로 비난을 모면코자 사우디를 비롯한 OPEC 국가들에 증산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미 정부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25~30달러선에서 형성되기를 희망한다고 공개적으로 천명해왔다. 주무장관인 알리 알 나이미 석유장관의 발언이 현지 언론을 통해 발표되는 것과 거의 동시에 미국 주재 사우디대사관의 대변인 성명으로 증산계획을 공식적으로 설명한 것도 이런 추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나이미 장관은 이날 관영 SP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고유가는 석유생산국이나 소비국 모두에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 국제사회의 요구를 충분히 고려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가수입의 70%를 석유수출로 거둬들이고 있는 사우디로선 세계 최대 석유소비국인 미국의 요구를 쉽게 거부할 수 없었으리라는 것이 전문가들과 주변국들의 관측이다. P·J·크롤리 미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과 앨 고어 부통령은 사우디 발표 직후 환영논평을 내고 유가안정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유가영향=전문가들은 사우디가 즉각 증산에 나설 경우 가격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하루평균 210만배럴의 원유감산에 합의한 이래 1년 넘게 지속돼온 OPEC의 강한 단결력이 이번 발표로 완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OPEC내 10개국가(이라크 제외) 가운데 증산여력이 있는 나라는 현재 사우디, 쿠웨이트 그리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3개국 밖에 없다. 현재 하루 825만배럴을 생산하고 있는 사우디의 경우 당장이라도 230만배럴을 추가생산할 수 있다. 이번에 발표한 50만배럴 외에도 180만배럴 정도가 언제라도 시장에 더 풀려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사우디가 목표가격으로 배럴당 25달러선을 공식화했기 때문에 유가가 조속히 안정되지 않을 경우 생산량을 추가로 늘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OPEC내 갈등 예상=사우디의 결정은 OPEC내 논의를 거치지 않은 일방적인 것이어서 다른 회원국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OPEC 의장을 맡고 있는 알리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이날 사우디의 결정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사우디가 어떤 결정을 내렸더라도 11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타르의 고위 관리 역시 이날 사우디가 독자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한후 이번 증산이 OPEC와 전혀 무관함을 강조했다. 지난 3월 171만배럴에 이어 지난달 71만배럴의 증산을 결정한 OPEC는 오는 9월10일로 예정된 정례 각료회의 때까지는 현 생산수준을 유지키로 합의했었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입력시간 2000/07/04 19:5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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