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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없는 와이브로 서비스

KT·SKT, 세계 첫 상용화 불구 브랜드 명칭 확정 못해<br>"품질 불안…섣부른 발표땐 신뢰 타격" 우려도


이름도 없는 와이브로 서비스 KT·SKT, 세계 첫 상용화 불구 브랜드 명칭 확정 못해"품질 불안…섣부른 발표땐 신뢰 타격" 우려도 한영일 기자 hanul@sed.co.kr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이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게 당분간 변변한 브랜드조차 갖추지 않은 채 서비스될 전망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와 SKT는 지난 6월30일부터 일제히 와이브로 상용화에 들어갔지만 아직 공식적인 서비스 브랜드를 공표하지 않고 있다. 보통 특정 통신 서비스가 시작되면 눈길을 끌만한 브랜드를 내세운다. KT의 경우 초고속인터넷에는 ‘메가패스’, 무선랜 서비스에는 ‘네스팟’이라는 브랜드를 사용중이다. SKT도 지난 달 초고속이동통신(HSDPA) 상용화에 들어가면서 ‘3G+(플러스)’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양사는 휴대인터넷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그저 ‘KT 와이브로’, ‘SKT 와이브로’라는 형식적인 이름만을 내세웠다. KT는 지난 6월 초 와이브로 상용화를 앞두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와이브로 브랜드 공모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와이브로 브랜드 전략을 내놓지 않고 있다. SKT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와이브로의 브랜드와 마케팅에 대해서는 뒷짐만 지고 있다. 그래서 SKT가 HSDPA는 ‘적자(嫡子)’로 여기지만 와이브로는 ‘서자(庶子)’ 취급을 한다는 말도 나온다. 와이브로가 ‘이름없는 서비스’로 출발한 것은 상용화 초기부터 품질의 불안정성과 협소한 서비스지역(커버리지), 전략 단말기의 부재 등의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비스가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브랜드를 발표했다가는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릴 수도 있다. KT의 한 관계자는 “와이브로 브랜드 문제와 관련해 아직까지 확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서울시내 모든 지역으로 서비스 범위가 확대되는 올 연말께면 공식 브랜드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T 관계자도 “와이브로의 경우 서비스 자체를 상용화시키는 것만으로도 일정이 빠듯해 브랜드까지 고민할 여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6/07/0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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