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암이나 각종 질병에 대한 세포검사는 주로 '직접도말법'으로 이뤄졌다. 우리 몸에서 탈락된 세포를 채집해 유리 슬라이드 판에 올려놓고, 특수 염색약을 뿌리고 응집하는 정도를 관찰해 비정상세포를 걸러내는 검사법이다. 하지만 검사자가 손으로 직접 검체를 문지르기 때문에 세포가 변형되거나 여러 겹으로 겹쳐져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고, 검체 속에 단백질이나 혈액 등이 섞여 있어 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따라서 예측률이 40∼60% 수준으로, 오진의 위험성이 높았다.
이를 보완한 액상세포검사법은 탈락 세포만을 선별하고, 그 중에서 비정상 세포를 정확히 분리해 암세포인지 단순 세균오염인지를 가려낼 수 있게 고안된 방법이다.
셀앤텍바이오 관계자는 "액상세포검사법이 기존 직접도말법보다 월등히 진단효과가 좋은데도 많은 인력 비용과 검사시간의 제약으로 널리 보급되지 못했다"며 "이번 제품의 출시로 세포검사업계에 지각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품 출시를 앞두고 이미 100억원 규모의 계약이 이뤄질 만큼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액상세포로봇검사기는 내달 1차 제품을 납품할 예정으로, 이번 첫 출시에서만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지식경제부에 신규 IT융합기술의 새로운 연구개발 과제로 액상세포로봇검사기에 대한 사업요청서를 제출한 상태"라며 "향후 선정되면 30억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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