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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경제에 다시 '희망의 빛'

푸틴 구조개혁 성과 "경제 정상궤도 진입""러시아에 다시 희망의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이코노미스트" "러시아가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비즈니스 위크" 지난 80ㆍ90년대 개혁ㆍ개방 정책이 실패하며 철저히 무너져 내린 러시아 경제가 최근 정상을 되찾고 있다며 세계 유수의 경제 주간지들이 뽑아낸 제목들이다. 이머징 마켓(신흥시장)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흔들리던 러시아가 최근 중남미 위기에도 끄떡없자 경제가 정상궤도에 진입했음을 확신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8.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던 러시아는 주요 수출품인 원유가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해 5.5%의 성장세가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지난 99년 금융위기 당시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지원 받은 2003년 만기의 구제금융 중 일부인 3억5,000만달러를 지난 10월 조기 상환하는 자신감을 보였다. 비즈니스 위크는 이 같은 성공의 주요 요인으로 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대통령의 2년에 걸친 강도 높은 구조개혁을 꼽았다. 또 푸틴 대통령이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 적극적인 세계경제 편입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 모습 드러내는 개혁성과 비즈니스 위크는 러시아가 어느 정도 탄탄한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게 된 중요한 이유로 개방이후 뿌리 깊어진 부패의 사슬을 끊어내는 데 성공한 점을 지적하고 있다. 실제 개방과 함께 실시된 국영기업의 민영화 과정에서 일부 정치권과 결탁한 인사들이 이를 독식하며 부정부패가 만연,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아왔다. 이들은 특히 마피아 등 폭력조직과도 연계해 러시아 경제를 총체적 부실과 부패 의 온상으로 전락시켰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6월 러시아에서 가장 부패한 기업인 중 한명으로 알려진 석유회사 가즈프롬의 최고경영자(CEO)인 렘 비얀스케레프를 몰아내는 등 러시아의 주요 기업에서 구악(舊惡)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비즈니스 위크는 아직 뇌물을 주는 관행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상당 부문 개선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개인 소득세율을 13%로 단일화하는 등 탈세 요인을 없앰으로써 정부의 재정수입을 확대하고 지하 경제를 줄이는 정책 역시 성공했다는 게 비즈니스 위크의 분석이다. 이를 통해 세수를 50%가량 확대한 푸틴 대통령은 2002년 1월을 기점으로 기업소득세를 35%에서 24%로 낮추는 데 이를 사용, 각 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도모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 세계경제 편입으로 제2 도약 준비 내부 정비를 어느 정도 마무리한 푸틴 대통령은 세계경제와의 적극적인 교감을 통해 제 2의 도약을 준비중인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실제 러시아의 지도부는 중국과 같이 외자 유치를 통한 경제 발전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 역시 국제적 수준의 제도를 만들어 각국 투자가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일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표명, 서방국가와의 경제적 교류 증대를 위한 정치ㆍ군사적 기반을 이미 마련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오는 12일 미 부시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세계경제로의 편입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는 이 같은 외국인 자본 유치를 통해 원유 산업 중심의 현 산업구조를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러시아의 에너지 산업은 전체 국내총생산의 16%를 차지하고 있어 원유가격이 5달러 하락할 경우 국내 총생산(GDP)이 1% 하락하는 등 영향력이 높다. 한편 일각에서는 푸틴에 대한 지지율이 75%에 달하는 등 높은 편이지만 상당수 러시아인들이 아직 공산당을 추종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개혁ㆍ개방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치ㆍ경제적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지적했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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