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펀드 '거치식' 앞질러 이달 수탁액 17兆… 거치식은 16兆4,000억 그쳐 이학인 기자 leejk@sed.co.kr 적립식 주식형펀드 규모가 처음으로 거치식펀드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증권은 주식형펀드의 수탁액을 분석한 결과, 이 달 들어 지난 15일까지 적립식은 2조4,000억원 늘어나 17조원에 달하는 반면 거치식은 1조5,000억원 감소한 16조4,000억원에 그쳐, 양대 유형의 수탁액 규모가 처음으로 역전됐다고 추정했다. 자산운용협회는 지난해 3월부터 주식형펀드의 수탁액을 거치식과 적립식으로 구분 집계했으며 당시 적립식은 2조8,000억원에 불과한 반면, 거치식은 7조8,000억원에 달했다. 이후 양대 유형은 지난 1월까지 동반증가세를 기록하면서 국내주식시장의 활황을 이끌었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지난 1월 중순이후 조정국면을 들어서자 거치식에서 대규모 환매가 발생하면서 양대 유형간의 격차가 급격히 좁아졌고, 마침내 역전됐다는 분석이다. 조한조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거치식의 환매가 시간일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시장에 후행하는 특성 때문”이라며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이 이어지자 기관이나 개인 큰손들의 자금이 해외펀드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적립식펀드의 지속적인 증가가 거치식의 이탈을 상쇄하고 있는 만큼 시장이 하방경직성 확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입력시간 : 2006/03/20 17:12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